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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문화를 보는 관점과 문제점

문화관련글발 2006/06/24 00:26
 

                       

원형문화를 보는 관점과 문제점


                                                      안 종 수



현재를 사는 우리의 주위에 어렵지 않게 보여 지는 과거의 문화적 흔적과 상징물들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지 알고 있다.  피상적으로는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가지는 기호체계와 상징성의 의미는 알기는 어렵다. 과거부터 우리민족에게 쓰여 지면서 굳어진 언어 형태에는 과거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나 민속 문화의 경우 작게는 일국을 넘어서 전 세계 까지 공통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있으며 전혀 이질적인 문화 형태도 바라보게 된다.

특히 신화의 경우 동일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다고 신화학자인 조세프 캄벨(Joseph Campell)말하였지만 비슷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문화사적 배경에서  사회 경제적 시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같을지라도 관념적인 이념적 의미는 다르다고 할 것이다.

 

“ 민족은 작고 문화는 크다, 역사는 짧고 문화는 길다”1) 라고 최남선의 경우  당시에 민족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대동아 공영론에 이용되는 배경으로 작용 되었지만 일국의 사회진화론적인 방법론이 아니고 거대한 문화적 공유로서 불함문화의 연구는 현재적 시점에서 다시 연구되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할 것이다.  그 많큼 문화는 다양성속에서도 일국의 차원을 넘는 동질성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특히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근접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상고대사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루기까지 많은 문화적 충돌과 문화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과거의 문화적 양태들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는  당시의 사람들의 눈으로 보아야 하며 그들의 언어체계로 문화를 바라보아야 하는 시각이 있어야한다.

언어학 즉 당시의 언어체계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바로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반영하고 그 사고를 잉태시킨 문화의 구조, 집단의식이나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의 형태를 잘 나타내 주는 가장 엄밀한 화석이기 때문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그들의 세계를 바라보았던 고유한 양식을 가지고 상호 소통하였으며 그러한 의식체계에서 상징물들을 만들어 내고 표현하였음을 보아야 한다.

이러한 문화적 양태들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한다.  인도의 경우도 희랍이나 회교문화, 유럽 등 타문화로부터 얻은 것이 있는 반면 다른 나라나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영향을 준 것이 오히려 받은 것보다 더 크다2)하겠다.


우리는 인식적으로 알고 있는 우리의 고유문화라는 문화적 유산들이 원래 우리 것이 아니었으며 당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보편적이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양태의 소산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百聞이 不如一見이 아니고 百見이 不如一讀 즉 백번 보아도 문화의 대한 인식이 없으면 백번 보아도 소용없다고 할 것이다.  원형문화를 놓고도 사람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듯이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적인 연구에서도 통일된 관점과 과학적인 해석이 부족하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예가 도깨비연구라 하겠다.  수천년 기간의 역사속에 우리 민중들과 그동안 함께 해온 도깨비가 아직까지 도깨비 어원3)의 연구 및 치우와의 관계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것은  벽사신앙으로서 도깨비와 기복적 의미의 왕도깨비의 연구들을 가로막고 있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장승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도깨비 연구는 단순히 어원적 추론 속에서 그것을 민속학적으로 밝히는 문제가 아니고 좀 더 포괄적으로 우리민족에서 있어 도깨비의 의미와 아울러 더 나아가  문화사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동일한 문화적 양태들을 연구하고 당시의 살아갔던 사람들의 입장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그동안의 연구들을 분석하여 무엇이 문제인지 밝히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도깨비 연구에 있어 중요한 문제점과  피해야 할 것들을 들라면 첫째가, 일본 도깨비4)와 구분을 통해 식민사관의 잔재로 보는 것과 치우와의 다른 우리민족의 고유의 벽사적 의미의 형태로 구분하려는  과거 중국의 모화사상속5)에 나온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 마고사상을 놓고 환단고기를 주축으로 하는 역사학자들이 치우가 동이족의 황제였다는 주장으로 현재 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주장이다.


위의 주장들 역시 실질적으로 도깨비를 해석하는데 많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중 모두가 자민족적, 국가주위 틀 내에서 가두어놓고 문화적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에 있어 일본과의 도깨비 연구 비교는 과거 최남선의 했던 불함문화론과 동일시하여 새로운 대동아공영권으로  중국의 비교연구는 모화사상이라고 몰아가고 있으며 이들이 듣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한반도,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사실과 식민지 사관 철폐 인 것이다.  문화 특히 신화라는 것은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일국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크게는 각 지역에 공통으로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도깨비의 경우도 어는 시대 규정화 되어서 나온 것이 아닌 우리민족의 오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신화적 요소가 강하다. 이것은 동아시아 전체의 공통의 사안이고 인간의 자연의 대한 경외감속에 만들어진 상징체계이다. 이것을 놓고 “도깨비는 우리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화론적으로 일본이 했던 대동아 공영론과 무엇이 다른 가 이다.  우리는 도깨비 연구를 통해 문화론적 해석은 일국과 민족주의를 넘어 명확하게 하여야 하며 각 나라별로 존재하는 도깨비를 좀더 재조명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 점에 있어 그동안 도깨비 연구와 장수바위, 알터 등 삼신사상을 중심으로 연구하신 조자룡 선생님의 연구 역시 재조명 되어야 함을 밝혀 두고자 한다.  선생님의 경우 민속학적인 연구를 통해 현장조사와 실제적인 자료수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문적인 성과물로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또한 그러한 중요성을 인식 못하는 국내의 민속학계의 연구에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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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남선「조선문화의 본질」 9권 32쪽
  2)  이지수「인도에 대하여」24쪽  
  3) 현재 도깨비의 어원적 추론은 많이 나와 있지만 돗가비- 돗아비로 설이 규정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돗’의 규정은 씨, 생산의 의미로 인식되지만 가비.아비, 개비의 규정은 아직까지
     의견이 많다.

  4) 김종대의 연구에서는  도깨비 뿔의 존재 유무를 놓고 일본의 오니와 우리나라 도깨비로 구분
  5) 주강현 , 『우리문화의 수수께끼』,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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