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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 해당하는 글4 개
2011/09/29   잡초를 파는 사람들
2010/12/25   서른여섯번째 마당- 대서양 바닷길 따라 (4)
2010/07/30   열세번째 마당(6/21-7/13,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피어난 에스페란토의 향기) (5)
2010/05/22   배~째라!! 부부의 인생2막 이야기-집 팔고 아들도 버리고 떠난 세계 배낭여행기(4) (1)


잡초를 파는 사람들
여행 | 2011/09/29 14:19

지난 여행 중 카라의 글 중- 호주

< Candleback Community Nursery >

캔덜백의 캔덜은 에스페란토 Kandelo를 유추할 수 있는 말로 촛대를 말한다.
여기서는 유칼리 나무의 한 종으로, 정말 촛대처럼 생긴 호주의 지역 토종 유칼
리 나무이다. 즉 ‘토종 유칼리 나무를 지키고 알리는 공동체’로 지칭되지만 전혀
그것과 관계없이 지역주민들이 자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
체로 일명 토종 잡초를 지키고 보급하는 단체이다.

왜 지역에 토종 잡초를 기르냐 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호주는 외래종의 범람이
많아 (에스페란토로 fi-herbo) 이것에 대한 방어용과 토종의 보급이다.
즉 잡초도 토종으로 기르자는 변화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이들에게는 커다란 자부심이고 하나의 생태운동인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동안 토종 식물, 토종 야생화 등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보아왔지만 이렇게 토종 식물 중 잡초를 판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이 단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아서 2번에 걸쳐 방
문하여 많은 것들을 물어보았다.,

특히, 베르니에가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었기에 조직의 운영, 교육, 회 계관
계 등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회원 수는 140명이고 30명 정도가 열성적인 활동가들로 구성되어 모든 업무를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제로 나누어서 일을 한다. 호주 정부에서는 여성인력 활용
차원에서 비영리 단체에 주부들이 일주일에 2틀, 8시간 정도 일할 경우 일정정
도의 급여를 정부가 지급한다.

그렇기에 이 단체의 경우 지역 아줌마들이 일하면서 수다를 떨수 있는 아주 좋
은 장소로 언제나 자원봉사자들이 넘쳐나며 남자들은 주로 은퇴한 연금 혜택자
로 구성 되어 있다. 오직 단체의 재정에서 지출되는 것은 1명의 전문 직원의 급
여이며 그로 하여금 모든 것을 관리하게 한다. 그가 Tim(팀)이다. 사전 예약하
여 방문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캔덜백의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일
을 배분한다. 나머지 시간은 온통 잡초에 매달린다.

나머지 중요 직책을 보면 BOB(봅) 회계담당, CAROL(카롤), GRETTA(그레타) 2
명의 사무책임자가 잡초의 판매 보급을 관리한다. 이들 모두 자원봉사자 이다.
또한 정신지체장애인으로 15년간 함께하고 있는 TRESTON(트레스톤)은 묘목
을 키우는 화분을 딲고 그 안에 어떠한 흙을 넣어야 잡초가 잘 자라는지 아는
그 방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가이다.

자원봉사하는 동네 주민들
학생들이 자원봉사하러 와서 사전 설명을 듣는 장면 - 이 날은 특수 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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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번째 마당- 대서양 바닷길 따라
여행 | 2010/12/25 04:13

서른여섯 번째 마당- 대서양 위에서

(바닷길 여행, 테네리페, 레찌페, 살바도르,

리우데자네이르 편11/15-11/28)


유럽 여행을 모두 마치고 남미 대륙으로 넘어 갈 일이 막막하다.

그냥 후딱 비행기 타고 쌩~하고 날아가면 될 일을

카라가 죽자 사자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고집 부린다.

옛 포르투갈 정복자의 후손도 아니면서 극구 바닷길로

브라질 들어가는 수단을 찾아보자고 버팅기니 로자 인들

별 도리 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돈 주머니 관리랑 카드를

카라가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헤픈 로자에게 맡겼다가는

일찌감치 부도 나기 십상이라고

로자 보다 좀 더 알뜰한 카라가 여행의 전반적인 경비를

관리하기로 서로 동의 했기에 더 이상 로자도 할 말이 없다.


아~ 드뎌 집념의 카라가 바닷길로 떠날 묘수를 찾아내었으니

이름하여 '대서양 횡단 바닷길 여행'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브라질 산토스까지 장장 14일 걸리는

크루즈 여행에 배! 째라 부부도 승선하기로 하였다.

일반적인 항공요금 보다는 약간 저렴하고, 저가 항공사 비용보다는

비싼 크루즈 요금은 자고 놀고, 영양 보충하고, 2주일 동안 숙식비까지

계산해서 보면 오히려 우리에게는 훨씬 경제적인 가격이다.

두 말 않고 카라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으나,

군에 가 있는 심약한 배! 째라 부부 아들의 가슴에

한 줄기 걱정거리를 안겨 주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망망대해에서 죠스랑 범고래랑, 해적이랑 치열하게 싸우며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착각이나 하는 것은 아닌지.^^

타이타닉 영화의 진한 기억으로 바다 여행의 공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철딱서니 없는 엄마 아빠 땜에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쬐끔 염려된다.


수용인원 3,100명, 16층 건조물 , 골프 연습장, 테니스장,

풀장, 극장, 공연장 등 이름 하여 떠다니는 문화마을

MSC ORCHESTRA는 신비하고 황홀한

5대양 6대주 바다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이탈리아 소속 크루즈이다.

왕년의 명배우 소피아로렌이 대주주로 있는 이 배의 회사는

어느덧 8척의 커다란 크루즈를 진수시키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바다 여행길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11월 15일 오후 1시 리스본을 출발한 배가 다음날 아침 8시에

하얀 집이란 뜻을 가진 카사블랑카(Casablanca)에 도착하였다.

황당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입국 비자를 요구하는

모로코 정부의 통제로 육지에 내려 보지도 못하고,

자존심만 상한 채 그냥 배 위에서

하잘난 카사블랑카에 야유를 날린다.

'나 원 참 더러워서, 그 땅 안 밟고 만다.'(붉으락 푸르락)

카사블랑카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왕국의

대서양 연안 항만도시로서

1942년 워너 브라더즈사가 제작하고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또한 1982년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가수 버티 히긴스가

동명의 이름으로 노래를 불러 빌보드 차트지에서

맹위를 떨치던 당대의 히트곡 이었다.

명성 보다는 그리 볼 게 없었던지, 아침 일찍 서둘러 관광 떠났던

사람들이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서둘러 돌아 왔다.

우리를 위안 해주려는지 선상에서 보이는 이슬람 신전

저것 말고는 볼 것 하나 없다고 한다.

만경창파의 대서양 푸른 물결은 잔잔하고,

육지가 가까워졌는지 바다 갈매기들의

물고기 사냥 다이빙에도

더 한층 탄력이 붙었다.

근 4일 만에 스페인 흙을 밟는 배! 째라 부부 발길에도

흥겨움이 덩달아 묻어난다.

테네리페(Santa Cruse de Tenerefe)는 스페인 영토

카나리아 제도의 주도(主島)로서 인구 약 66만(1992)의 가장 큰 화산섬이다.
맑고 수정 같은 해수욕장과 함께 휴양지로서도

인기가 높은 대서양 항구도시이다.

거리 곳곳 마다 WIFI ZONE이라 써 붙여 있지만

인터넷은 커녕 컴퓨터 작동도 쉽지 않다. 속은 것 같아

기분이 상했지만 인상 좋은 인터넷 카페 주인장의

후한 인심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르르 다 녹는다.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대서양 물결만을 바라보며 지내야 한다.

오만가지 불길한 생각 가까이에도 가지 못하게

크루즈에서 마련하는 가지각색 프로그램이 널려 있지만

늙지도 젊지도 않은 배! 째라 부부는

깍두기 마냥 하얀 할매 할배들 사이에 끼기도 거시기 하다.

다만 카라 만이 앙상한 뼈다귀를 드러내며,

부러운 듯 바라보는 너브대대한 그들의 시선을 즐기며,

대서양을 달구는 태양아래 널브러져 해바라기에 빠진다.

항해 6일째,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당기라는 알림과 함께

일몰의 장관이라고 선장이 강력 추천하는

The Republic of Cape Verde가 나타났다.

이곳은 대서양 중앙에 위치한 10개의 다도해 국가 중의 하나이다.

서아프리카 해변에서 570km 떨어진 이 작은 나라에서도

발전소 같은 원통형 건물도 보이고, 평지 따라 옹기종기

인가도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근 5일 동안 한도 끝도 없는 짙푸른 물결만 보다가

섬나라를 발견한 흥분에 와글 바글 모든 승객들이 뱃머리로 올라왔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우물에서 두레박이라도 찾아낸 것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키스하고, 사진 찍고, 감동스런 장면 연출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주방장이 아시아 음식까지 준비했다.

말라깽이 김밥 말이에 연어 초밥, 미소 된장국,

거기다가 곱게 장식한 난초까지, 승객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도 지루하다 느낄 만 할 때쯤

청량음료 같은 이벤트 하나씩 펑펑 터트려 준다.

이들 모두가 평범한 선박회사 직원들이라기보다는

우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노련한 심리전문가들인 것 같다.

저녁식사 후에 이어진 브라질 무용단의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삼바의 나라 사람들답게 털기 춤은 기본이요, 맨발로 바닥을 구르는 춤,

마구 마구 돌리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춤춤,,,,사랑하면 춤을 추라는 듯...

갖가지 춤판이 COVENT GARDEN 극장을 달군다.

11월 24일 아침 7시, 브라질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Pernambuco주의 주도인 레찌페(Recife)에 도착하였다.

보아 비아겜 해변(The Boa Viagem beach)은 브라질의

도시 해변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다. 고운 모래사장과

온천수로 각광 받는 이곳은 레찌페가 자랑하는 관광 1번지란다.

크루즈에서 내리기 전부터 항구를 달구는 열렬한 환영 음악회가 열렸다.

경쾌하다 지쳐 너무 빠른 박자로 춤 주기도 힘든 이 강렬한

비트는 바로 삼바의 주된 리듬이라 한다.

'와우! 우리의 봉~들이 당도하였다. 어서 어서 돈 풀어라~'하고

외쳐 되는 것처럼 길길이 날뛰고, 팔딱거리며 연주하고,

뱅글뱅글 돌고, 식전 댓바람부터

우리들의 얼을 홀딱 뻬 놓는다.

브라질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항구도시 레찌페에서 오늘

무료 공중 보건 서비스가 행해졌다. 열악한 브라질 동북부 지역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하나로,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주는 제도라고 한다.

골목 마다 쓰레기가 뒹굴고, 고기 굽는 연기로 거리를 혼미하게 할지라도,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들의 적극성은 문화의 집 마저도

기념품을 파는 상점으로 둔갑 시켰다. 이왕 돈 벌기로 작정한 이상

모든 아이디어와 묘수를 주 정부와 개인이 짜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월 25일 오전 10시 브라질의 또 다른 항구도시 살바도르(Salvador)에 도착하였다.
구세주라는 뜻을 가진 살바도르는 1549년 포르투갈 식민지시대 수로도서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가장 많은 흑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자연을 닮은 알록달록, 희디 흰 전통의상과 음식 등 아프리카 풍속이
지금껏 전해지고 있다. 198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살바도르는 현재 바이아(Bahia)주의 주도이다.


억울하게 죽어 간 조상 노예들의 영혼을 달래 주기라도 하는지,

이제 모든 것 다 잊으시고, 잘 살아보려 애쓰는 후손들

거두어 살펴달라는 듯, 한마음, 한뜻으로

족히 살바도르 주민들 모두가 모여 실룩 샐룩, 덩실 덩실 춤춘다.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곳 일수록 걸인도 소매치기도 많다고

항상 조심하라 알려주지만, 살바도르에서의 오싹한 경험

또한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언제나 넘치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에 카라가 남들이 잘 안다니는

자동차 도로를 따라 아래 항구 쪽으로 걸어 간다고 먼저 앞장 섰다.

땡볕이라서 그런지 오고가는 자동차와 주차된 차들 외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그런 곳을 가고 있는데

젊은 남자 3-4명이 모여 있었다. 그들을 무심히 보아 넘기고

아랫길로 향하는데, 어느 선량한 브라질 여자가 자신의 자동차

경적을 크게 울려 주며 손짓으로 그리로 가지 말라고,

위험하다는 긴급한 신호를 그 젊은이들 몰래 보낸다.


다행히 카라가 잽싸게 상황을 파악하고 자연스레 방향을 돌려

윗길로 되돌아왔다. 아무런 사건 사고도 없이, 아주 무사히!!

다만, 로자는 그 바로 몇 분 전에 카라랑 아웅다웅 다투어서

십리만치 입을 삐죽 거리며, 카라의 뒷통수를 째려보며

투덜투덜 따라 가느라 전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몰랐다.

다행히 배로 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밥도 먹고,

룰루랄라 변덕이 부활하여 또 다시 즐거워진 때,

그제서야 카라가 살 떨렸던 그 순간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휴~)


블룸버그 TV 뉴스(Bloomberg News)를 통해 보게 된 리우 데 자네이르

소식이 심상치가 않다. 우리의 다음 기착지가 바로 거기 인데,

하루 종일 뉴스에서 경찰과 마약 갱단간의 총격전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말로만 듣던 무기로 무장한
도시 게릴라전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간밤의 꿈속에서 조차 종일 총싸움했다.

크루즈 승객 중 리우에 살았었다는 어느 독일인에게 물어 보니

별거 아니라고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

리우는 극히 안전한 아름다운 도시라고

절대 겁먹지 말고 실컷 즐기다 오라고 하는데...

칼도 아닌, 총을 들고 싸운다는데, 한방이면 다 날려 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과의 난타전인데...

람보의 후예들 처럼 건장한 브라질 특공대원들이 투입되고,

탱크가 등장하고 무슨 전쟁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아니나 다를까 토요일인데도 리우 데 자네이르 거리가 한산하다.

더구나 큰 도로 양옆의 상점들도 셔터를 내리고, 무장한 경찰들이
2-3명씩 짝을 이뤄 도시를 순찰 한다.

세계적인 명성과 오명을 다 가지고 있는 약칭 리우는

이태리 나폴리, 호주 시드니항과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거의 세 시간에 한명씩

총격전으로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오명도 안고 있다.



러나 악명 보다는 어느 스타 도시 못지않게 명예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리우는 1763년부터 1960년까지는

브라질의 수도였으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코르코바도 언덕(Morro Do Corcovado)의 거대한 예수상은

리우의 명성에 꽃다발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1월의 강(Rio de Janeiro)이란 뜻의 리우는 연평균 기온이 23도로 습하지만
서늘한 무역풍의 영향으로 그 유명한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해변을 탄생시켰다.


우뚝하게 솟아 있는

고층빌딩과 도심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이곳은 리우 항구 입구의 거대한 종 모양의 기암괴석

팡데아수카르와 함께 살벌 오싹하지만 향긋한 리우를 만들어준다.

와우!! 드디어 두 발로 땅을 밟으며 사는 날이 돌아왔다.

출렁 출렁 황홀했지만 타이타닉의 공포가 가시지 않았던

2주일간의 바닷길 여행이 끝났다.^^

커피, 요구르트, 시리얼, 달콤 새콤한 구아바까지,

밥심 가득, 선상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브라질 에스페란티스토 펠리페가 기다리는

흙냄새가 향기로운 육지로 인생 2막의 배! 째라 부부

성큼 성큼 발을 들여 놓는다.

대서양 안녕...잘 있어...또 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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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애 2011/01/01 00:00 L R X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귀국하시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구요.^^
로자 고경자 2011/01/04 01:51 L X
코란당콘^^

김인자 2011/01/01 13:35 L R X
신묘년새해 건강+소망+웃음+나눔+사랑 +행복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로자 고경자 2011/01/04 01:53 L X
감사 감사~ 꾸벅^^

김인자님의 꿈과 희망도 함께 영글어 갈
신바람나는 새해가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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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마당(6/21-7/13,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피어난 에스페란토의 향기)
여행 | 2010/07/30 02:25
열세번째 마당(6/21-7/13,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피어난 에스페란토의 향기)

     약 두 달 동안의 행복했던 호주 최남단 태즈마니아주의 여행을
  마치고 아들레이드로 향하는 길이 꽤나 성가시다.
  새파란 숫처녀같은 순수함으로 우릴 맞을 것 같았던 저가
  항공사 버진블루가 배! 째라 부부의 속을 박박 긁는다.

  짐으로 부치는 수하물에도 돈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기내의
  오렌지 쥬스 한 잔에도 계산서를 발행한다.
  이건 뭐 완전히 뒤통수 맞는 기분...
  싼 게 달리 싼 게 아니구먼...이렇게 뜯어내고 저렇게 충당해
  나가는 것이 순박한 처녀가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겪은 속물 같다.

  거기에다 1시간 30분이나 멜버른 공항에서 연착하는 불상사로
  심통 밥통이 부글부글 끓는다.
  아니, 안개도 없고 날씨도 이렇게 화창하고 좋은데...

  C C...도데체 뭔 일이래...

  (궁시렁 궁시렁....중얼중얼...붉으락 푸르락)

  호주 본토 아들레이드의 브리지워터로 초대한 우프 호스트는
  조지이다. 배! 째라 부부는 조지가 남자인줄 알고 이메일에
  미스터 조지라고 꼬박꼬박 존칭을 적어 보냈다. 알고 보니
  조지가 부인, 더크가 남편, 자라는 11살 난 아들이다. 카라가
  이들을 한꺼번에 ‘헬로~떡 조지 자라’ 하고 성질 급하게
  부를 때마다 뒤집어지는 로자의 웃음소리에 세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같이 싱글거린다.

  성명들도 참으로 거시기한 게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어
  배! 째라 부부 매일 매일 자지러진다. 독일 출신의 번역가 더크와
  남미계의 강인한 인상을 갖고 있는 조지는 연하남 연상녀 커플로
  보인다. 조지가 정원에서 삽질하고 있어도 연하의 잘생긴 남편은
  두 손 바지 주머니에 꾹 찔러 넣고 멀뚱거리며 쳐다보기만 한 채
  같이 거들 생각도 않는다.

  자고로 동양이든 서양이든 미남 남편 데리고 사는 일이 참으로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 같구먼...
  돈 못 벌어와도, 하는 모양새가 아니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살아야 하고, 손톱에 때가 낄까봐 절절거리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멋있게 보아야하니 말이다.

  아~ 로자는 정말 다행이다. 연하의 미남과 같이 안 살아서~~
  이런 꼬락서니를 보면 복통 터져서 삼신 할매 주신 명줄
  부여잡고 살아갈 수나 있을까...

  11살의 자라는 아빠의 훤칠한 모습을 닮은 귀엽고 잘 생긴
  소년이다. 장래 희망이 쉐프(요리 명인)와 훌륭한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그는 스페인 축구단의 열렬 팬이면서 월드컵 우승도
  스페인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명랑한 이 소년도
  엄마 조지의 잔소리에는 풀이 죽어 단숨에 하던 놀이도 멈추고
  제 방으로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된다.

  앙알 앙알거리는 조지의 지친 목소리에는 철부지 남편을
  대신하여 자라가 가장으로 우뚝 성장하여주길 희망하는 것처럼
  들린다. 낯선 땅에서 만난 이들에 대해 배! 째라 부부의 상상력이
  오지랖이 넘게 설쳐대는 것인가?

  얼키설키 엉크러진 가시 많은 불랙베리 나무를 베어낸 그 자리에
  심은 유칼리나무와 이름 모를 과실수들이 싹이 나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갈 때 쯤이면 이 부부의 희망 자라의 키도 부쩍부쩍
  자라나서 이들과 함께 값진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친절한 에스페란티스토 산도르가 사는 아들레이드는 호주 남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州道)로서 현 호주 최초
  여성총리 줄리아 길라드가 자라난 곳이다. 영국 웨일즈
  태생으로서 어린 시절 폐렴에 시달리던 그녀의 건강을 위해
  따뜻한 곳으로 옮겨 오기로 결정한 곳이 바로 이곳 이라고 한다.

  인구 110만으로 호주에서 5번째로 큰 해안도시 아들레이드는
  사계절이 비교적 온화한 곳으로서 토렌스강을 중심으로
  북아들레이드와 남아들레이드로 나뉜다. 길게 뻗은
  킹스윌리암스 스트리트를 사이에 두고 북아들레이드는 유럽풍의
  고풍스런 석조 건물들이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서 있는
  반면 남아들레이드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되고 파격적인 건물과
  문화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와 고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에서 만난
  에스페란티스토들과의 만남과 교류는 에스페란토라는 용어의
  어원과도 같은 희망 그 자체였다.

  본의 아니게 하루 일찍 도착한 아들레이드의 중앙역에서 만난
  산도르의 상쾌한 미소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었던 산도르와 카라는
  이미 막역한 사이로서 이국땅에서 이산가족 상봉하듯
  뜨거운 포옹으로 반가움을 대신 한다.

  빅토리아 스퀘어 가든역에서 공짜 시티써클 버스를 타고
  산로르의 장모님 패트 여사댁으로 향하는 발길이 마냥 신난다.
  약15분 후에 내린 곳은 멋드러진 나무들이 얼마나 상당 하길래
  역 이름도 굳우드(goodwood)이다.

 

  마치 무당 빤쓰라도 입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패트 여사가 집을
  비우는 날짜를 정확히 알아 맞추어서 이곳에 도착 한 것이다.
  산도르의 놀란 음성만 들어도 이미 우리는 배! 째라 도사님이
  되어 버린 것이다.

     트레 스트랑가...(참말로 이상허데이...)

     키엘 비 코니스 티안 팍톤?...
    (집 비운단 사실 어찌 알았당가?...)

  산도르의 궁금증도 잠시, 흥겨운 콧노래와 함께 도착한
  패트 여사댁은  호주 정부가 은퇴자들에게 수여하는
  공용주택이었다. 아담힌 붉은 벽돌의 2층집으로서,
  1층에는 응접실과 주방, 세탁실, 화장실, 2층에는 2개의 침실과
  서재와 욕실 등이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맑고 화창한 햇빛
  만큼이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아파트이다.

  빛과 소금같은 이곳에서 우리는 2주 동안 호주에서
  제2의 신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냉장고에 가득한
  식료품들이며, 거실 가득 쌓여있는 비디오, DVD, 서적들이
  우리의 늘그막한 신혼을 더욱 향기롭게 해준다.
  입에 귀에 걸린 채 배! 째라 부부만의 늘어진 아들레이드의
  여행 또한 행운의 여신이 보내주는 선물로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두 손을 맞잡는다.

  지난 5월 멜버른에서 만났던 당찬 신혼부부 박하와 호호센을
  이곳 산도르의 공동체 보금자리 ‘셀리 후(Seli Hoo)’에서
  또 다시 만난다. 이왕 한국인들이 5명 (한명은 한국 유학생)이나
  모여 있으니 한국의 밤 행사를 갖자고 산도르가 제안한다.

  한국음식과 춤과 음악이 흐르는 조그마한 페스티벌을 갖기로
  결정한 이상 우리l의 먹거리 준비와 양반춤 연습을 해야하는데...   
  늘어지게 게으름 피우던 시간이 새삼 근심스럽게 다가온다.
  산도르와 함께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애니가 토요일 오전에
  한국의 아름다운 춤을 이곳 주민들께도 구경 시켜주자는 말에
  흔쾌히 찬성!

  토요일(7월 3일) 직거래 장터가 클래어랜스 파크 커뮤니티 센터  
  (Clarence Park Community Centre) 대강당에서 열린다.
  유기농을 사고 파는 친환경적인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공연이다.
  한껏 단장한 양반춤과 흥겨운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연방 뷰티풀을 날려주는 이들은 이미 예술을 아는 멋쟁이들이다.

  저녁에는 김밥과 된장국, 비빔밥의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익어가는 박하의 랩과 로자의 양반부채가 휘늘어진
  신록만큼이나 신선한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해 부산하다.
  이왕 시작한 발걸음 다음 주 아들레이드 대학
  영어교육원(ELS)에서 한 번 더 우리의 공연을 주문한다.

  콤프레네블레!!(물론이고 말고요!!) 동서양의 청년들과 교수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관심 속에 우리의 속전속결 공연이 3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나날이 개선되고 발전하고 있다고 산도르가
  한마디 더 거든다. 벌써 우리 춤에 대한 안목이 생겼나봐...

  오는 8월 루마니아공연과 10월 스페인 공연을 위한 전초전이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한 획을 그어가는 심정으로 힘껏 부채를
  펼친다.

  산도르가 처가의 집안 행사로 호주 북부 다아윈으로 떠나고
  난 후 우리의 친절한 안내인을 자청한 에스페란티스토는
  트레블 스틸과 그의 아내 카트야이다.
  그는 세계에스페란토협회(UEA)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수많은 에스페란토와 영문 저작들로 인해 호주에서는
  유명한 에스페란티스토이다.

  더구나 호주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폭풍의 소년(Storm boy)'에 에스페란토 자막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수많은 초보 에스페란토에게 흥미를 전해주었다.

  카트야의 또랑또랑한 에스페란토 발음만큼이나
  걸출한 두 에스페란티스토 부부는 향기로운 금슬을 자랑하면서
  정성스런 식사준비와 함께 우리를 빼어난 아들레이드의
  서남부의 명소로 인도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중남미 아루바 섬(네덜란드령)에서 태어난 인드라니라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에스페란티스토가
  아들레이드 북부를 구경 시켜주어서 아들레이드의 유명한
  명소를 다 둘러 보는 행운을 누렸다.

  오는 2011년은 아들레이드에 에스페란토가 보급된지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100년이란 오랜 세월만큼이나 견디고 이겨낸
  호주 아들레이드 에스페란티스토들의 헌신과 애정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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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희 2010/08/06 14:15 L R X
푸하하하
선생님 정말 떠나셨네요.
와앙 부러버요. 신나게 사시는 모습이 그려져서 보기 좋네요.
상흰 결혼해요. 그때 말씀드렸던 9살 연하남과....
잘생긴 연하남은 데리고 살려면 고생한다는 말씀이 와 닿네요. ㅋㅋㅋ
그리고 배 속에 아이도 있어용. 태명은 만복이....

결혼 날짜는 8월 15일 광복절이요.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복된 여행되세요.
로자 고경자 2010/08/06 16:41 L X
얼씨구 좋다!!

무지 무지 축하해요.
8월 15일은 내게도 특별한 추억이 많은 날이랍니다.
알콩달콩 향기롭게 두 분 손 꼭잡고 살아가길 빌어요.

김진선 2010/08/11 13:04 L R X
언니 오랜만에 들어와서 읽어보네요.
음~
할 말을 잃게 하네요.
무엇보다도 좋은 여행되세요. 건강 조심하구요. 글을 읽으면서 언니와 형의 열정.정열.꿈이 보이네요. 그 열정이 가장 부러워요. 뚜렷한 목표의식과 버림, 그리고 비움 ...
그리고 여행.
버려야 얻는것도 있겠지요.
오늘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합니다. 물론 안개로 인하여 찾을 수가 없답니다. 여하튼 길 찾기를 북돋아 주신 언니와 형의 과감한 실천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로자 고경자 2010/08/12 18:31 L X
하이~ 진선...

4명의 보물들이 다 크고 나면 자네도 훌훌 털고 남편이랑 떠나보시게..
우리에 못지 않은 정열과 그대의 끼를 우린 자알 알고 있다우.
부디, 꿈을 접지 말고 펼칠지어다.
그대의 끼와 열정의 화려한 부활을 위하여!
vera AN 2010/08/30 11:04 L R X
Kara. Roza.

En dua bildo, S-ro Sandor aspektas iom melankolie kun blankaj maldensaj barboj, iom pli s'ulkigitaj mienoj ol antau'e en seulo.

Tamen, vi g'ojege renkontig'is kun li, sendis kvazau'mielvojag'on. ^*^

Dankon pro via skriba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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