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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서른여덟번째 마당- 무한도전의 나라 브라질
2010/06/28   열한 번 째 마당 (6/7- 6/17 호주의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하는 국악교실- ‘웰 컴 투 아리랑’) (2)
2010/06/09   아홉째마당-호주 태즈마니아주 릴리데일 체리탑에서 타마르 강변까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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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번째 마당- 무한도전의 나라 브라질
여행 | 2011/01/05 06:34

서른여덟번째 마당- 무한 도전의 나라 브라질

(산 카를로스, 플로리아노폴리스 편, 12/13- 12/20)



전생이 아무래도 알뜰살뜰한 주부라고 생각이 드는 산 카를로스의

에스페란티스토 파파고(Papago)와의 만남은 무더운 여름에

만나는 한 줄기 소나기 같은 상쾌함이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교사 출신의 아내와 연로하신 장모님 대신

아침 일찍 일어나 조반을 준비하고 식탁을 장식하는

뒷모습의 그를 보면 영락없이 부지런한 여인네 형상이다.

매일 아침 강아지 칠리 산책 시키고, 신선한 빵을 사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저녁에는 슈퍼에 들러 동네 아줌마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파파고는 누가 뭐라 하든 아내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애처가이다.



전국 최대 은행 브라질 은행원으로 은퇴한 파파고는

매주 월요일 자신의 쾌적한 집에서 에스페란토 강습회와

교회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선봉사도 놓치지 않는

멋쟁이이다. 눈처럼 하얀 머리 곱게 뒤로 빗어 넘기고

분홍색의 곱디고운 티셔츠와 흰색의 바지는 그의 여성적인

성품을 더욱 화사하게 북돋아 준다.

그의 딸 라리사가 근무하는 산 카를로스 연방 대학 옆에 위치한

생태공원에서 만난 신기한 동물과 새들과 나무들은

브라질이 얼마나 풍성한 대 자연의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는

나라인지 느끼게 해주며 그곳에 서 있기만 하여도 향긋한

삼림 냄새로 하루 종일 기분을 맑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브라질 연방, 주립, 국립 대학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은 물론이요 기숙사비까지 무료라고 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런 어마 어마한 사실은

비싼 학자금에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허리마저 휘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천정부지 대학 등록금과 비교해보면서

부러움에 몸서리를 친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과 GNP상 비교가 안 되는

브라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로 정치가 올바르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알게 해준다.

2010년 12월 31일로 퇴임하는 브라질 최고의 스타 룰라 대통령이

12월 23일 대국민 고별 방송을 하였다. 현재 지지율 87%,

그러나 박수 칠 때 떠나는 아름다운 대통령 룰라는

'나 에게 이미 멋진 현재를 국민 여러분이 주셨으니

나의 미래는 묻지 마시고, 대신 브라질의 미래를 봐 달라고'

연설을 하여 브라질 국민들로부터 또 한번의 극진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브라질 역사상 카르도주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의 대명사로 미국의 뒷마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자립과 실용주의 경제 노선을 추구하면서

빈부격차 해소에 많은 노력을 과감하게 진행시켜 왔다.

무료 공중 보건실시, 무상의무교육 등등...

역시 윗물이 맑으면 저절로 아랫물도 맑아진다는 사실!!



12월 12일 저녁 10시 30분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행

버스가 출발도 하기 전부터 말썽이다. 상파울로에서 10시간 걸린다는

장시간 거리를 이미 두 시간을 터미널에서 발 동동 구르며 허비 했으니

내일 도대체 몇 시에 플로리아노폴리스에 도착할지 궁금하다.

버스만 탔다하면 취침 모드에 들어가는

배! 째라 부부의 꿈결 따라 어느덧 차창 밖으로

새파란 하늘이 보인다. 아니 벌써 오전 11시, 혹시나

우리 부부를 애타게 기다리다 지쳐 에스페란티스토

실비오마테스(Silviomates)가 그냥 가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채 끝내기 전에 그가 인사를 건넨다.



인구 40만의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사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 휴양지이다. 그는 거창한

구경거리를 보러 오기 보다는 브라질 보통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와서 놀면서 쉬면서 함께 지내자고 한다.



국제무역을 전공한 실비오마테스는 20년 동안 일만 하다가

2009년 처음으로 아내 데바(Deva)와 자동차로 70만km

유럽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자동차 여행의 짜릿함과 고단함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낀다며 오늘 하루는 무조건 푹 쉬라고 권한다.

세상모르고 자는 동안 데바는 우리의 옷 가지들을 다 빨아주고

바짝 마른 후에는 가지런히 포개서 단정히 우리 침대로

가져다주는 수고도 마다 않았다.

유럽의 전체 면적보다도 더 큰 브라질(8,514,215km²)은

동남부에 위치한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주의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북부 지역 까지는 버스로

4박 5일이 걸리는 어마 어마한 면적의 나라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대 단위 영토의 국가들이

사막과 황무지와 동토로 사람이 살기도

힘들고 농사짓기도 어려운 곳이 있다면, 브라질은

동서남북 어디서든 농사도, 사람도 살기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몇 년 전 북부 지역에서

유전마저 발견됨으로 인해 이제 명실상부한 산유국으로,

농 · 임산물 수출국으로, 버스와 헬리콥터 생산국으로

선진 브라질로 가는 발판을 차곡차곡 다지고 있다.



12월 14일 화요일 저녁 8시, 실비오마테스의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인근 마을 빠요샤(Palhoc'a)에서

이 지역 신문 "Jornal Palavra Palhocense' 와의 인터뷰가 행해졌다.

에스페란티스토 세르기오 셀(Sergio Sell)이 주도로

에스페란토 아카데미(Esperanto de Academio) 창립식을

갖는 그 자리에 로자의 양반춤과 민요 공연이 함께 펼쳐져

가득 모인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와 열띤 호응 속에

기자와의 대담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이틀 후에는 산타 카타리나주 최대의 신문

'DIARIO CATARINENSE'와의 인터뷰가 장장 1시간 동안

해변을 등에 진 아름다운 카페 미소에서 펼쳐졌다. 사진기자의

강력한 요구로 저녁에는 로자의 공연복 차림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세계 여행의 목적과 브라질에서의 느낀 점, 그리고

에스페란토에 대한 궁금증 등 계속되는 질문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받아 넘기는 우리는 이미

50대 부부라는 말에 두 기자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근무 중에도 짬만 나면 우리를 차에 태우고 사방팔방

모두 구경시켜주는 실비오마테스는

크리스마스 송년 모임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하자고 권유한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나선 그 모임 장소가 대단하다.

개인의 집이라기보다는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갤러리 하나를

옮겨온 듯한, 화장실마저도 잘 꾸며 놓은 거실 수준만한

멋들어진 집에서 그 이름도 흥미진진한

서양식 파뤼(Party)를 한다. 길게 늘어진 드레스 자락하며,

어깨가 드러난 우아한 복식들, 12cm킬힐에 찬란한 금장식은 기본,

너나없이 곱게 차려 입은 화려한 복장 사이로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배! 째라 부부의 형상이 가관이다.

의사,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 브라질 상류층의

파티문화를 경험하는 색다른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실비오마테스도 데바도 번쩍이는 실크 의상 차려 입고,

1층 홀에서는 매혹적인 포도주와 친절한 서비스맨이 제공하는

갖가지 와인 향기 가득하고, 교실만한 주방에선

산해진미가 만들어지고, 바다 빛 풀장이 출렁이는 곳에서는

카라와 애연가들이 모여 시거를 즐긴다.

성탄을 축하하는 시낭송이 끝나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로자의 양반춤과 새타령,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 예술이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다는

이들의 칭찬에 로자도 실비오마테스도 입이 귀에 걸린다.

피부과 의사인 마비아는 로자 손을 꼬옥 잡고 다니면서

우리의 여행이야기와 나의 피부 관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51세라는 로자의 나이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비법이 무엇이냐는 말에

자외선 차단과 쑥뜸이라고 영어로 어렵게 설명 해주었다.

실은 화장발~ 조명발인데^^

12월 18일 토요일, 어제는 브라질 상류층의 일면을 보았다면

오늘과 내일은 브라질 농촌의 서민들 생활을 즐겨 보자며

실비오마테스와 함께 향한 곳은 그의 아내 데바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 Petrolandia(페트롤란디아) 라는 시골이다.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진 이곳은

예전에 석유가 발견되어 노다지 땅으로 불렸지만 매장량이

너무 적고 질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더 이상 시추 작업이

이루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유전이 발견되었던

곳이라 하여 페트롤란디아라고 불린다.

큰딸과 사위, 두 한국인이 온다고 아담한 농촌 주택 마루 가득

크리스마스 트리와 네온사인이 덩실덩실 걸려있다.

생전 처음 본다는 한국인 얼굴 만지작거려도 보시고...

웃음이 떠나지를 않는 두 노부부의 행복한 미소와 함께

동네 방네 소문이 벌써 쫘악~

우리 부부 보겠다고 어린이 3-4명도 수줍게 등장하고

무더운 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환영식에 우리도 싱글벙글.^*^

데바 조카 와그네르는 자신과 누나, 여자 친구 이름까지

한글로 써 달라 요청하고, 난생 처음 보는 글자가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요리조리 돌려도 보고, 비틀비틀 따라 써 보기도 하고...

하늘에는 휘영청 큰 반달이 뜨고, 시골집 마당 탁자에는

시원한 맥주와 치즈가 분위기를 돋구며 로자의 노래를 재촉한다.

‘사랑가’로 우선 내가 먼저 부르고 이어 데바 친정아버지

안토니오가 답가를 하신다. 주거니 받거니 술도 익고,

소리도 무르익고 이웃집 강아지 블레카도 곤히 꿀잠에 빠지고,

맥주도 바닥을 드러낼 때쯤,

이미 시계는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삼바 장단만큼이나 리드미컬한 데바 친정아버지의 코고는 소리와

사위 실비오마테스의 숨 꼴깍 넘어 갈 듯한 코골이, 거기다가

카라의 반 박자 먹고 들어가는 드르렁 소리에 선잠을 잔

로자의 볼멘 항변에도 껄껄 웃어주시는 데바 부모님의

따뜻한 포옹을 뒤로 하고

1박 2일이 짧지만 구수한 브라질 농촌 체험은 이렇게 끝났다.

매일 매일 호랑이 녀석 장가라도 가는지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는

햇빛 쨍쨍거리다가도 거의 하루 한번은 비가 손님처럼 후딱 왔다간다.
이곳의 짙푸른 신록이 달리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앉아 있으면 얼음도 아이스크림도 반갑지 않다.



거리마다 자동차가 줄을 잇고, 백화점, 상가에도 인파로 들썩이고

세계 경제 한파에 지구촌 곳곳이 덜덜 떨었는데도

브라질만은 예외였다고 한다. 푸진 인심과 웃음을 우리 부부에게

한껏 베풀어 준 실비오마테스에게 깊은 감사의 포옹을 끝으로

그의 사업도 덩달아 번창하길 기원하는 바람을 안고

배! 째라 부부 행복한 발길을 꾸리찌바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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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 째 마당 (6/7- 6/17 호주의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하는 국악교실- ‘웰 컴 투 아리랑’)
여행 | 2010/06/28 15:00

열한 번 째 마당 (6/7- 6/17 호주의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하는 국악교실- ‘웰 컴 투 아리랑’)

           

현재 약 300여명의 한국교민들이 살고 있는
호주의 최남단 태즈마니아주의 호바트는 아직 한인회가
결성되어 있지않은 상태이다.
이 지역 60%의 자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아름다운 고장 호바트는 강과 바다와 초원을
멀지 않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서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엔 작고 소박한 집들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만큼이나
평화로운 정경을 연출한다
.

크기는 우리나라 남한만한 면적에 인구는 약25만 정도로
     널따란 지역에 적은 인구가 살 고 있어서인지
      도심만 조금 벗어나면 사람 구경이 쉽지 않는 곳이다.
       시티도 오후 4-5시만 되면 상점마다 문을 닫고 있어서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돈 쓰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렇게 일찌감치 문을 닫고 언제 벌어서
집 사고 땅 사고
잘 먹고 사는지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하루 온종일 목이 쉬도록 뒷골이 땡기도록
바둥대며 살아 온 로자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국민소득 수준보다 2.5배가 높다니

정말 정말로 배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호주 천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 건설 등
제조업 자체를 포기해서 거의 모든 물품을 수입해서
물가도 우리의 2배 수준이다.
고물가를 감수하면서도 이 나라 사람들에게
지금의 호주는

손 대지 말고 있는 자연 그대로를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라는 것이다.

잘 흐르고 있는 강들마저 두들겨 패서 삽질하고,

세상모르게 놀고 있는 물고기들
경끼 일으킬 로봇물고기 마저

등장 할 찰나에 있는 우리나라 강과 물고기와 산하가
불쌍하다 못해
가엾을 뿐이다.
높으신 분이 이곳 와서 한 수 좀 배우고

발상의 전환을 하고 가야할 것 같은데...

자연은 자연그대로가 보석이며 최고라는 것을.

조그만 발걸음을 옮기면 파란 바다와 초록이 만나고

싱그런 하늘이 선사하는 원시적인 세련미가 넘치는
바로 이런 곳에서 한국교민들 대상
우리 전통문화예술 교육이 열린다.

로자의 여행 목적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국악이여 세계 속으로 가자’는

20여 년 동안의 국내 활동과 교육을 접고 떠나는

나의 꿈이며, 로자를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힘껏 일으켜 세우는 희망의 끈인 것이다.

‘국악의 세계화’는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끊임없이 우리의 소리와 춤과 가락으로
소통해보고자 하는 도전이다.
그것이 우리 교민이든 딴 나라 사람이든,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성큼 한 발 내딛어 보자는 것이다.

카라의 소통 방식이 에스페란토라면

로자와의 대화는 입으로 얘기하는 말이 아닌

내 안의 느낌으로 감성으로 주고 받고 싶은 것이다.

말이 노래가 되고, 손짓, 발짓이 춤이 되고,

쿵 쿵 내 딛는 걸음걸이가 리듬이 되듯이....

비록 피부색이 다르고 살아 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지만

오감을 나타내는 리듬과 멜로디와 춤 사위는

분명 무언가를 전해주고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 희망하면서...

6월 7일 월요일부터
호바트 한인들을 대상으로 국악 체험이 시작되었다.
호바트 제일교회, 순복음교회, 천주교회 등

종파를 초월한 아름다운 국악여행의 닻이 올려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등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졌다.

앞서는 의욕과 열정에 못 미쳐서

우리의 사물놀이 악기
장구 2개, 북1개, 꽹과리 1개, 징1개 등 5개가 전부였다.
이것만이라도 감지덕지...

이 소중한 악기들은 제일교회에서 제공되었다.

그동안 로자를 만나기 위해 꼭꼭 숨어 머리카락 보일까봐

깊이깊이 간직된 것이었다.

교육 장소는 유형문화재 건물로 지정된

오랜 전통의 멋을 간직한 순복음교회에서 마련하고,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방문을 알리고 애써주신
산파 역할은
천주교회의 조용태님께서 힘써 주셨다.

그야말로 종교를 초월하여
오직 아름다운 한민족이라는 이름아래
우리의 아리랑과 사물놀이를 만나기 위해
여러분들이 와 주셨다.

“웰 컴 투 아리랑”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작품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내고

간직해 온 소리라고 생각하기에,

짧은 시간에 부족한 악기만으로도

충분히 이곳 교민들과 한마음을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에

오늘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었다.

장단에 따라 애잔한 아리랑으로부터

흥겹고 신명이 더해지는 아리랑으로 변화되는 모습에

사물놀이가 곁들여지면서
하늘아래 어디에서든

강인하게 살아나가는
역동적인 한겨레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6월 7일 오후 3시 4명의 어린이들이
다소 수줍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솔비, 경욱, 석주, 성수가 제일 먼저
아리랑의 돛단배 안으로 들어왔다.
유치원에서 처음 장구를 만났다는
솔비와 경욱이,

호주에서 태어나 한글을 잘 읽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장단을 아주 잘 받아들이는 성수,

심드렁한 얼굴로 시작했지만 횟수를 더해 갈수록

정확한 박자감과 열의로 두 눈을 반짝이는 석주,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된장국과 김치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고 맛깔스런 입장단, 무릎장단에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이 드는 것도 모른 채

어린 4명의 친구와 시작된 아리랑과 함께 한
사물놀이 체험은

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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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에서 일하는 교민들을 위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국악교실이 진행되었다.

낮 시간 이국땅에서의 노동의 피로도 마다않고

부부와 아들, 딸들과 손에 손잡고
남녀노소 서로 서로

연락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모였다.
모두가 한결 같이

흥분되고도 기쁜 모습으로 오랜 친구 대하듯

우리의 사물악기를 매만져보는
손길 마디마디에서

애정 어린 떨림이 느껴진다.

얼마나 오랫동안 천대받고 멸시 당했던 악기들인가,

그러나 이젠 이 세상 곳곳에서
열렬한 환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구, 꽹과리, 북, 징 등은
우리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농사의 파트너였으며,
민초들의 애환을 나눈 이웃이었으며,

유사시에는 일사불란한 비상종 역할도 한
파수꾼이었다.

처음 경험해 보는 내국인이든 외국인들 눈에

조금은 단순하게 생긴 우리의 가죽과 쇠 악기가

크게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하지만

오묘한 쇠 소리와 가죽소리의 찰떡 궁합은

그야말로 금슬 좋은 부부와도 같은 것이다.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 들썩이고

귀를 쫑긋거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깨소금 같은 신명난 맛을 선사한다.
거기에다가 중앙, 동, 서, 남, 북 을 나타내는

오방색의 천연한 색채가 더해진 의상은
자연을 닮아

더없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빗소리를 상징하는 맵시 만점 허리 잘룩 장구소리와

천둥 번개를 닮아 작은 고추가 매운 꽹과리 소리,

구름마저 쉬어가라 호통 치는 북소리,

큰 형님의 포용력을 닮은 바람 같은 징소리,

그동안 저만치서 구경만 했던 사물악기들을

이곳 교민들 손에 쥐어드리자
아니 놀지는 못하겠다는 듯

모두가 싱글벙글. 입가에서 파안대소가
끊이질 안는다. 파하하하....

장구 자~알 못치면 어떻고
얼씨구 장단 쎄앵~ 놓치면 어떠리,

북채와 징채가 춤을 추고,
장구 열채, 궁채와 쇠채가

내 손안에 있는데...

젓가락질 못해도 밥만 잘 먹으면 되고

장구채 뒤집어 잡아도 소리만 나면 장땡....

‘덩덩 쿵따쿵’ 휘모리 가락에
벌써 어깨 들썩, 발도 동동,

이마에 모아지는 두 가닥의 쭉 벋은 주름살도
어느덧 미소로
곡선을 이루고,
양볼 가득 연지 곤지를 바른 듯

발그스레한 홍조가 새삼 배우는 즐거움을
여지없이 드러내준다.

‘덩 덩 덩 따쿵따’ 자진모리 장단에
이미 마음은 저만치 흥에 겨워

하늘을 날고, 별달거리 장단에 신바람 나는
불림이 더해지면,

거기에 뒤질세라 오방진 진오방진 가락에도
열불이 붙는다.

징채가 천정에서 고추잠자리를
그리고 북채가 땀에 절여져 흥건해지면
붕붕 허공을 날던 우리의 아리랑도 조용히 하강하여

벌써 헤어질 시간을 준비한다.

사람은 많고 악기는 겨우 5개,

그러나 우리의 신명난 도전은 멈추지 못한다.

잘해보자고 격려의 안마를 해주는
서로의 널찍한 등짝이 신체 악기가 되고,
먹다 남은 우유 패트병이 등장하고
코카콜라 빈병도

여지없이 의자와 마루 바닥과 마주치면
음악이 되고

대나무 소쿠리, 종이 뭉치 등 주변 사물이
악기가 되어 장단을 만들어낸다.

눈에 보이는 것, 손에 들 수 있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되고

리듬이 되어 음악을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학습의 장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감성을 발산하고, 표출하고 싶어 하는
본능 속에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하는
노력과 의지는

현재의 자아를 극복하고
대인관계에서 위안과 긍정적인 자극을 얻고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자신감마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주요 골자는
로자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여러 연구에서 밝히고 있듯이

예술교육이
자존감과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 회복
뿐만 아니라

정신과 육체건강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이적인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빈민가의 청소년들이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예술교육으로 고단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잠재성을 키워내어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로 성장한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꽃을 피운
‘칸딜의 기적’도

예술교육이 병원과 의술로도 치료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삶에 대한 희망과 공동체의 재건과 소속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모두가 한 두 사람의 열정으로 뿌린 씨앗의 소중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로자도 바로 이러한 희망을 안고

기꺼이 씨 부리는 사람으로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성경 말씀에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이지만....

배가 고픈데 무슨 음악이 필요하고 예술이냐구요?

천 번 만 번 맞습니다, 맞고요...

다만 배 부른 돼지 보다는 배 고픈 소크라테스가

인간답게 사는 길이라 여겨
주린 배를 움켜잡고 장구를, 판소리를,
피아노를,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의지의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명언이 존재하겠죠?

사물놀이와 함께하는 아리랑이 살라망카 시장에서든

프랭크린 스퀘어에서든

아름다운 한겨레와 어우러져
장구, 북, 꽹과리, 징소리 울려 퍼질 때면
호바트의 하늘도
아리랑의 강인한 신바람을 기억하게 되리라.

또한 카라와 로자에게 한없이 베풀어준

호바트 교민들의 인정과 사랑도
아름다운 호바트의 뭉개구름 처럼

솜사탕 같은 달콤한 추억으로 포근히 간직되리라.

다만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일일이 다 표현하지 못하는

일천한 글재주가 그저 한탄스러울 뿐.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호바트 교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세요.

여러분들의 정성과 아낌없는 배려,
그 따스한 인정이 저희 부부가

가야 할 여정에 커다란 힘이 되고
용기를 줍니다. 모두 모두 그립습니다.

대망의 첫 공연 꼭 알려주세요.

호바트 제일교회 목사님 내외분, 순복음교회 목사님 내외분,

호바트 천주교회 조용태 총무님 내외분과 어여쁜 자녀들,

김승인 집사님 내외분, 주희어머니, 새내기 부부님,
이환채 집사님,
김영환 집사님, 염응진 집사님,

이승열 집사님 내외분, 심선희 집사님,
신동조 집사님,
샌디마트 집사님 가족,
인터넷 카페 집사님 내외분,

종엽군, 용찬군, 슬기양, 이정, 민서, 윤희,
솔비, 경욱, 성수, 석주...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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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연 2010/07/01 13:51 L R X
선생님의 건강한 모습과 여전히 열정이 넘치시는 삶에 다시 한번 놀라며 감동하면서 갑니다~~~
전 6월부터 미술사강의가 있어 매일 준비하고 그림과 함께 살아갑니다. 강의준비를 하면서 좀더 많이 공부해 둘것을 하면서 후회도 하지만 다시금 열공하는 저를 보면서 대견해하기도 하고요^^*
정말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시는 선생님께 큰 아주 큰 박수를 보내며 굳세게 건강하게 또 살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홧팅~~~~
희망세상 2010/07/12 13:34 L X
오~샘...
오랫만이네요..
명랑 상큼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해요.
건강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들 꼭 이루시길 빌어요.
가끔 이멜로 열어 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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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마당-호주 태즈마니아주 릴리데일 체리탑에서 타마르 강변까지
여행 | 2010/06/09 13:29

     런세스턴 릴리데일 체리 탑에서 타마르 강변까지(5/22-)

5월 22일 토요일은 바하이교를 믿고 있는 요하노의 가족들에게는
성스런 날이었다.

호주, 이란, 부탄,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한국 등 그야말로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이 성스런 날을 기리는 한 판 축제가 열렸다.

우연하게도

태국에서 마르코를 통해 알게 된 바하이교를 여기 호주 요하노의
집에서

또 한번 접하게 되는 것이다.

양 손 가득 각국의 고유 음식을 장만하고

마치 설빔을 차려 입은 듯

단정하고 정갈한 다국적 사람들의 등장으로 요하노의 주방에
국제적인 활기가 넘친다.

가벼운 포옹과 키스가 넘나드는 곳에서

우리도 덩달아 반가운 인사를 날렸다.

살루톤!!(안녕하세요~)

아직도

로자의 얼굴 붓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살 쪄서 주름살이 펴진 줄 알고 좋아했는데...)

아리랑을, 무인도를, 양반춤을 선 보여야 한다.

한국의 전통예술가가 왔다고

사방 팔방에 레슬리의 자랑이 대단했다.

하필이면

오늘 아침에는 내 커피 전용 초록 컵도 깨뜨리고
(별 불만 없었는데...)

내 간소한 공연 의상 마저도

카라의 화끈한 다림질에 오징어마냥 비틀어졌다.
(카라의 열정이 너무 뜨거웠나?)

아잉~ 몰라 몰라...궁시렁시렁...

갓도 도포도 생략한 간소한 양반춤이 제일 먼저 소개되었다.

30여명의 파란눈, 갈색눈, 회색눈, 까만 눈동자가 내 손끝을 따라
움직인다.

대금의 청아한 소리를 선두로 능청거리는 굿거리 가락에 맞춰
커다란 부채가 너울댄다.

우아하게, 때론 거드름 피우듯이 굽이굽이 잘도 넘어 간다.

일반적인 한국고전무용의 선비춤과는 다른 이 양반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중 제2과장 양반과장에
등장하는 춤으로서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양반을 나타내는
춤이라기보다는

온갖 추악한 짓거리들을 서슴없이 행하던 개다리소반이라
비아냥 받았던

못난 양반들을 상징하고 조롱하는 춤이다.

바로 이러한 춤을

로자의 수준과 안목에 준해서

2004년 중국 베이징 세계에스페란토 공연을 목표로
새롭게 각색하고

재구성하여 그럴싸한 양반춤을 탄생시켰다.

국내외 수많은 공연 경험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하는 춤사위가 영 어색하다.

그러나

여기저기 카메라 세례와 박수갈채.....(코란당콘, 감사합니다.)

이어서 채 한 숨 돌리기도 전에

부랴 부랴 지인이 보내준 ‘무인도’ 반주음악이
웅장하게 등장한다.

손뼉도 치면서, 어깨도 들썩이면서, 다 같이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레비쥬 순브릴로~ 포르펠르 옴브론...)

관객들 의자 다리 몽댕이를 장구 삼아 두드리면서
‘아리랑’도 한 판...

‘청천하늘엔 잔 별도 많고,,(물타이 스텔로이 쑤르 불루 치엘로..)

내 친김에 ‘진도아리랑’까지...,, 얼씨구 절씨구....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떳다 지도록 노다가세....

혼자서

춤 추고, 노래하고, 요리 조리 신명을 돋구느라 기운이 다 빠졌다.

그러나

이 나라 진미 저 나라 성찬을 위장에 가득히 채워 놓았기에

글로벌한 수다꽃을 피우기에는 에너지가 충만한 밤이었다.

오늘(5월 27일)은 런세스턴 도심 가까이에 자리 잡은
타마르강(Tamar river) 관광에 나섰다.
우리의 한강 처럼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가에는 하얀색 크루즈가 떠있고,
백조가 아닌 흑조 두 마리도 유유히 초겨울 준비위해 열심히
발을 놀리고 있다.

너무도 놀라운 광경은 도심 주택가 바로 옆을 끼고
아래쪽엔 강과 유람선이 위쪽에는 강원도 오지 산골에서나
만날 듯한 깎아지른 절벽과 짙은 녹음 가득한
다종다양한 나무들이 서로 쌍벽이라도 이루듯이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야~ 정말 하늘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싱싱하고 울창한 숲과 물을 사람들이 엎어지면 코 닿을 듯한
곳에 내려주다니..

몇 시간씩 차를 몰고 몰아서 숲과 산과 강을 찾아가야 하는
우리로선
그저 부럽고 놀라울 뿐이다.

두 사람 정도가 지나다닐 만큼의 통로 외에는 일체의
인공적인 기술을 거부하는

천연 그대로의 도도함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그 누가 청하지 않아도 아리랑, 진도아리랑이 절로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맑은 미소가
더욱 신명을 돋우면서...

가장 청아한 아리랑이
이 곳 런세스턴의 하늘에 닿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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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Jung 2010/06/18 09:43 L R X
처음 왔을때 대충 사진만 둘러보고 갔다가
한가한 아침시간에 컴퓨터를 켜고 찬찬히 글들을 읽어보아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여행의 소중한 순간순간이 너무나 재미있게 담겨있어서 좋아요 ^~ ^
로자 고경자 2010/06/19 09:37 L X
감사합니다.
기운이 절로 나네요.
혹시 제가 아시는 분이신지?
소중한 댓글이 이렇게 힘을 줄 줄이야
diana 2010/06/20 12:08 L R X
반가워요,베르둘라, 소노~
멋진 여행이 되길 바래요.
자주 만나 정담을 나누진 못했지만 내가 아주 존경하고 사랑하는 베르둘라가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당ㅎㅎㅎ 소노님두 물론....
축복 가득하길....
사랑해요~ 화이팅!!!

희망세상 2010/06/22 19:40 L X
oh bella Diana!!

koran dankon.
아름다운 그 마음과 향긋한 박수에 큰 힘이 샘솟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발걸음 늦추지 마시길...

베르둘라 아니,
이젠 '로자'로 불러주세요.
diana 2010/06/23 22:38 L R X
친애하는 로자!!
아름다운 고행이 자꾸 궁금합니다.
카라님과 함께하며 더 강해지고 멋져질 로자!!!ㅎㅎㅎ
태평스런 여유를 세상에 조금씩 뿌려서 두분 같은 평화를 키우시리라...
미리 계획하고 계산하는데서 부터 실망이 싹이트는 거라고....
하지만, 닥치는대로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들까....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실천하는 의지는 표창감이구....
용기는 큰 재산인듯....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로자님은 특별합니다. 화이팅!!! ㅎㅎㅎ 카라님두~
김인자 2010/07/10 21:59 L R X
정말 멋지세요. 용기와 정열! 내 인생에 큰 영향이 미칠것 같네요. 두분 아무쪼록 큰 뜻 이루시고 훗날 희망세상에서 희망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로자 고경자 2010/07/16 18:31 L X
반갑습니다. 김인자님..
매사에 열정과 헌신을 다 하시는 김인자님도
참으로 멋진 여성이라 생각합니다.
꼭 큰 뜻 이루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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