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통한 전통예술대중화 방안
문화관련글발 2010/02/06 18:58나눔을 통한 전통예술문화의 대중화 방안
- 동네 사랑방문화 복원을 중심으로-
2. 전통예술문화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3. 나눔을 통한 전통예술문화의 활성화 방안 1) 공간 나눔 2) 시간 나눔 3 ) 재능 나눔 4) 기대효과 4. 나오면서 |
1. 들어가면서
‘2001 지역문화의 해’추진위원회 홈페이지(http://www.region21.org)는‘지역문화란 주민의 구체적인 생활기반인 지역의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특성을 바탕으로 주민들 스스로가 생활환경과 생활양식을 개선해 나가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인 만족을 얻기 위한 활동의 소산’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란 일정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습득된 지식, 신앙, 예술, 윤리도덕, 관습 등의 모든 능력과 습관을 포함하는 총체’로서 일정주민이 오랜 세월동안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특징적인 생활양식을 의미한다.
지역보다도 더 작은 개념의 마을이나 동네에 대해서 두산백과사전은 ‘마을은 도시가 아닌 고장에서 여러 집이 이웃하여 살아가는 동네’라고 규정하고 ‘동네는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네 사랑방 문화 복원의 의미는 옛 정취가 묻어나고 인정이 샘솟는 장소로 도시나 지역이라는 익명성이 존재하는 곳이 아닌 동네 주민 모두가 일촌이 되고 이웃사촌이 되는 정겨운 방 문화(room culture)로 다가가서 작지만 알찬 공동체를 이루어 전통문화예술의 향기를 맡으며 함께 해나가는 협동과 나눔의 현장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전통예술문화의 대중화 방안으로서‘대중화’에 대한 정의(두산백과사전) 또한 ‘어떤 사물이 일반 대중사이에 널리 퍼져 친근하게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중화를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볼 때 전통예술문화의 대중화란 곧 일반시민 갑남을녀들의 생각과 놀이, 여가 속에 전통예술이 생활 속에 하나의 오락적, 휴식적 매체로서 늘 가까이에서 만나고,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이란 의미이다. 전통예술문화의 범주 또한 악기 습득과 연주, 가창, 감상의 범위를 넘어서 일정지역의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해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양하고 특징적인 생활양식을 포함한다. 함께하는 문화는 전통예술문화를 매개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인간애를 회복하는 문화적 코드임을 우리는 2002년 월드컵에서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신명의 한마당으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전통예술문화라는 콘텐츠가 민족적 감수성을 표현하는 도구라면 문화적 코드는 우리가 감성에 치우치는 현상 자체임을 감안하여 콘텐츠라는 열매에 집착하기 전에 코드라는 뿌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에 본 글은 더불어 나누는 삶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두레의 정신과 품앗이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동네 사랑방문화 복원”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그 작은 그물 하나가 모여 큰 망을 이루어나가듯, 하향식의 관료적인 발상이 아니라 상향식의 풀뿌리 자치, 자발적인 활동에 기초한 전통예술문화의 대중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 전통예술문화의 SWOT 전략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
SWOT전략이란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제시하며, 기회는 재빠르게 포착하고, 위협에 대비한 전략방안을 구사하는 방법으로서 전통예술문화의 내부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외부적인 기회와 위협을 점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 전통예술문화의 SWOT>
강점(Strength)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의 협력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창의성, 다양성의 | 약점(Weakness) .전 국민적인 취향 개발 어려움 .거국적인 관심, 참여 부족 .전통예술문화를 경제논리화 .타악기의 소음해결 난감 .고리타분하다는 인식 개선의 어려움 .습득과 지속에 대한 어려움-악기, .전문가들만 하는 분야라는 인식 .많은 시간, 노력, 자본을 요한다는 |
기회(Opportunity) .문화적 다양성의 시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입증한 성공사례 등장 (난타, 비보이+사물놀이 등) .초 ․ 중등 교과서 전통음악비중 증가 .전국적인 문화 인프라 확충 .노령화 사회 진입-방 문화(room culture) | 위협(Threat) .세계화시대 약소문화, .국적 없는 무분별한 대중문화 득세 .세대별, 계층별 문화적 취향에 대한 괴리감 확대 .정보부족, 차단 -언론의 무관심, 편파성 .상업성에 대한 논란- 무분별한 퓨전 .다양한 경쟁상품 난무-영화, TV, |
문화 세기의 도래는 문화가 곧 경쟁력이 되고 돈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음을 의미하지만 전통예술문화를 경제논리로 보았을 때 낮은 생산성과 이윤 창출은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더구나 세계화의 파도는 국가 간 정보와 경제적인 통상의 장벽만을 허무는 것이 아니고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문화적 차이를 희석시키면서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사고와 행위, 강자논리의 획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한 약소문화, 군소문화, 정체성이 미약한 문화는 소멸 내지는 해체라는 극단의 상황에 이르게도 한다.
그러나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두 부처 간의 정보공유와 구축 등의 협력체제는 전통예술문화에도 적지 않은 기회와 혜택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 수많은 다종다양한 경쟁상품들의 난무 속에서도 우리의 정체성 찾기에 뜻있는 시민들의 동참과 가장 한국적인 재료들을 가지고 세계적인 문화상품들을 만들어내서 성공한 사물놀이와 비보이 등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1978년 공간사랑에서 처음으로 사물놀이란 이름을 내걸고 공연이 진행된 후 전통예술문화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품목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기존의 제도권 국악교육현장에서는 서자 취급을 받았던 민속악기 들(장구, 북, 징, 쇠)의 유쾌한 반란이 있고 난 후 제도권 밖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던 사물놀이의 열풍은 잠재된 우리민족의 신명이란 코드의 뿌리에 비료를 준 셈이다.
동네 사랑방을 통해 조금씩을 싹을 틔어나갈 전통예술문화의 신명이 동네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인정을 되살리는 살림의 현장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3.나눔을 통한 전통예술문화 활성화 방안
두레는 우리전래의 공동작업, 공동식사, 공동휴식, 공동놀이를 통해 작업의 능률은 물론 마음의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1)
이번 장은 두레의 정신으로, 품앗이의 합리성으로 동네 구성원들 간의 여러 가지 나눔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다지고 전통예술문화의 저변확대를 통한 예술의 향기와 동네 주민들 간의 예절이 꽃피는 ‘동네사랑방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다양한 나눔의 영역을 나누고 동네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가능한 활동 사항들을 제시하면서 작은 나눔 하나가 모이고 모여 저변을 이루고 이러한 활동들이 쌓이고 쌓여 동네 주민들 모두가 주인 되는 문화마을, 전통예술문화가 숨 쉬는 동네를 가꾸어 보고자 한다.
1) 공간 나눔
2004년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문화관광부, 2004, P.3.)을 보면 200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문예회관이 122개, 문화의 집이 135개, 이중에서 서울에 있는 문예회관이 6개, 문화의 집이 25개이다. 서울에 있는 동네가 수 백 개인 것을 감안하고 서울 인구를 천 만 명이라고 잡으면 문화의 집 한 곳당 서울 인구 40만 명이 이용하게 되는 형편이다. 그리고 「2003 문화향수 실태조사⌟(출처: 문화관광부 ․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3, p.73.)를 보면 전체응답자(2000명)의 약 12%만이 문화예술교육경험자 라는 응답이고 중소도시 군 지역으로 갈수록 겨우 10%정도, 그것도 학력이 대학 재학 이상의 사람들만의 경험률이며, 전체적으로 50대 이상 60대의 어른들은 그나마도 8%의 경험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예산과 설비를 들여 문화공간을 지었다고 해도 인구에 대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고 그나마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문화예술의 경험률은 무척이나 저조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곳곳에 널려 있고 이용 가능한 공간을 개발하는 것도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접근성을 높여 한층 더 많은 문화적 경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고 문화적 소외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적, 예술적 취향이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대중화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고 본다.
우선 도시 주택가의 옥상과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핵가족화로 인해 남아도는 방을 이용할 수도 있고 임대 안 된 지하실도 우리 동네의 문화적 공간으로서 사용가능한 곳이 되고도 남는다. 주택가의 옥상은 음량이 적은 악기 습득과 민요, 판소리 등 소리방 으로서 훌륭한 장소로 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은 가장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고 소음의 문제가 많은 사물놀이, 풍물놀이, 난타 등 음량이 크면서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빛을 발할 수 있다. 남아도는 방에서는 적은 인원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글씨를 쓰고, 시조를 배우며,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지고, 전통예술문화에 대한 이론적 학습 내지는 진지하고도 조용한 토론의 이루어지는 곳으로서 자리를 잡아나 갈 수 있다. 임대 안 된 지하실도 음량이 큰 악기, 춤, 소리, 놀이 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우리 동네의 손색없는 문화 사랑방으로서 자리를 잡아 나갈 수 있게 된다.
공간 나눔의 좋은 본보기는 현재 시청역에 소재한 중앙일보 건물 10층에 위치한 곳(World Culture Open)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매달 초에 신청을 받아 시간을 배분하고 장소를 무료로 빌려줌으로써 가난한 예술가들과 장애인 예술가들,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2)시간 나눔
아무리 접근성이 뛰어나고 여러모로 훌륭한 공간이 남아돌더라도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운영, 인력의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공간이 되어 버린다.
무엇보다도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먼저 선행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인력풀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우리 동네 인력풀에 대한 설문조사는 먼저 동사무소의 행정적인 도움을 얻어 간단한 설문과 함께 우리 동네의 초 ․ 중 ․ 고등학생을 이용하여 설문지 배포, 수거, 분석을 함께 해나가게 서로를 격려하고, 설문 내용 중에는 반드시 자발적인 자원봉사 개념의 ‘우리 동네 선생님이 되어 주실 의향이 있는지와 어떤 종류의 봉사가 가능한지, 그리고 어느 시간, 어느 요일에 가능한지를 물어 보아야 하고, 책임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 언제까지 자원봉사가 가능한지’를 명시해야 한다. 설문을 통해 사랑방장도 모집하고 각 프로그램 별, 시간대별 책임방장도 구하고, 설문이 수거되고 난 후 각 프로그램별 시간편성과 사랑방장, 자원봉사자, 활동가의 배치, 관리와 공간을 기꺼이 나누어준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에 대한 토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시간은 곧 돈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분들이나 함께 하는 분들 모두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시간 엄수와 같은 책임 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전, 오후, 저녁, 주말, 공휴일, 일요일, 특별한 날 등 시간대별로 배움 꺼리, 즐길 꺼리, 감상할 꺼리들을 주민들이 모여 앉아 의견을 내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욕구들이 반영되고 동네 주민들 모두가 공감하는 사랑방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전문가로 태어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아니기 때문에 첫 출발하는 주민들과 우리 동네가 존재하는 한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정이 싹트는 프로그램이 우선 되어야 하고 그 밑바탕에는 우리의 잠재된 예술적 감수성과 정서적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전통예술교육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3)재능 나눔
재능 나눔이란 것이 꼭 예술적인 재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되면 사랑방을 청소해주는 나눔부터 옥상의 화초를 심고 녹색채소를 심어서 더욱 푸르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나눔, 지하주차장의 먼지를 쓸어주고 대걸레질 해주는 나눔까지 온 동네 사람들 모두가 틈만 나면 우리 동네를 위해 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참여하고 봉사하는 자발적인 노력을, 수고로움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십시일반의 나눔도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이고 모여 부족한 악기를 준비하거나 필요한 용품들을 장만 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는 동네 주민들의 인맥과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면 주민들이 바라는 학습의 범위를 넓혀 나가는 솜씨까지 발휘하게 될 것이다. 철저히 자원봉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들이 더욱 아름다운 협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동네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짬을 내서 봉사하는 방안들도 어른들의 솔선수범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면 기꺼이 우리 동네의 젊은이들도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자원봉사의 대열에 끼게 될 것이고 노 ․ 소가 아름다운 선행으로 돈 안 드는 예절교육이 절로 이루어지는 효과를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기존의 문화예술프로그램들이 일방적인 강좌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서 풍부한 인프라 확충에도 불구하고 약12%의 저조한 문화예술교육의 경험률은 참여자들을 단순한 교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고 능동적인 피드백의 대상으로 보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학습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욕구와 경험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관료적인 사고방식과 무조건적인 소액의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문화적인 격차를 해소해 나갈 수도 없다. 그러므로 두레의 정신과 품앗이의 합리성으로 함께 모여 사는 사람들끼리 더불어 공간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재능과 품을 나누어서 모두가 한 솥밥 식구 같은 동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4)기대효과
21세기는 여성, 환경,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중 문화는 어떤 실체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는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의식, 무의식에 우회적으로 영향을 미쳐 결정적 순간에 대단한 파워를 행사한다.2)
조그마한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무명의 갑남을녀들의 행위가 대단한 파워를 행사하거나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리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미국의 컴퓨터 철학자 마누엘 데 란다(Manuel de Landa)의 말을 빌면 『비선형 천년사(A Thousand Years of Nonlinear History)』에서 작은 요인들 조직의 장점으로 ‘많은 기술들이 얼크러져 만드는 그물은 인간의 창의성과 발명력을 촉발할 것이고 또 저절로 문화적 표현으로 넘쳐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도시나 고장의 외형은 삶의 내용을 결정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기대되는 효과는 익명성이 사라지고 모두가 일촌이 되고 이웃사촌이 되고, 지인이 되므로 만나서 인사하고 서로 행동도 삼가는 예절이 꽃피고 예악의 넘치는 동네가 될 것이다. 모두가 선생님이고 봉사자들이기 때문에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므로 무엇이든 주고 싶고 조그만 정성으로라도 갚고 싶어 하는 인정이 되살아 날 것이다.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어르신들에게는 삶에 대한 의욕과 건강을 드리고 동네의 웃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며, 항상 시간적, 경제적 여유의 부족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참여 의지를 북돋아 줄 수도 있으며, 정신적인 공허함과 잠재된 감수성을 전통예술문화의 향기로 일깨워주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 주부가 건강해야 온 가족이 건강하듯이 건전한 문화예술의 향기로 각 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전혀 체험해보지 못한 공동체 안에서 창의성, 협동심을 키우고 조기예술교육 경험이라는 소중한 문화적 취향이 만들어지게 되며 훗날 우리 전통예술문화의 애호가로 지지자로 미래의 소중한 고객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입시와 사교육으로 찌들어가는 인성 교육이 전통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봉사와 나눔을 통해 저절로 만들어 질것이며, 자신들의 자원봉사 할 수 있는 부문에서 점수에 구애받지 않은 보람과 가치를 배우게 될 것이다. 대학생, 청년들에게는 앞으로 한 가정을, 사회를, 국가를 이끌어나갈 동량으로서 위아래에 대한 질서를 배우고 나눔의 힘을 배우고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주체적인 사고로서 자신 있게 미래와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배우게 될 것이다.
전통예술문화가 저변에 면면히 흐르는 동네에서는 단순한 음악이나 미술이라는 단편적인 예술적 측면을 떠나 우리의 생활 속의 생활 관습에서부터 우리의 주거환경, 나아가서는 의식주까지 모든 것이 전통적인 예술과 문화의 한 측면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4. 나오면서
세계는 미래의 사활을 창의성에 두고 그 실천방안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참여정부 들어와서 문화정책이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으로 ‘창의 한국’을 발표하고 ‘창의적인 문화시민 ․ 다원적인 문화사회 ․ 역동적인 문화국가’라는 3가지 목표아래 5대 기본방향과 27대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창의성에 기반을 둔 “문화적인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의 근원으로서 다양성이 인정되고, 문화적인 힘의 근간으로 지역적인 특수성과 향토성이 인정되어야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투리가 달랐듯이 성음이 달랐고, 산과 물이 달랐듯이 풍습이 달랐던 우리고유의 지방색이 장단이 되고 몸짓이 되고 소리가 되고 놀이가 되었듯이 수동적인 교육이나 잘 짜여 진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사람이 소통의 수단으로, 삶의 현장에서 나온 생활의 일부이었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지역적 차별화와 특성을 생명으로 그곳 주민들을 하나의 문화공동체로서 묶어낸다는 사실은 이것이 바로 두레의 정신이며 공동체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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