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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그만! 명동의 주인공은 언니들!
문화관련 정보 | 2012/08/27 20:27
그저 매끈한 갑부로 얘기되던 '강남'은 2012년 여름, 누구의 근육이나 사상보다 울퉁불퉁해졌다. 배달원들의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를 내걸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마 아파트가 '강남(에 있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이 더 고약한 인심"이란 프레임으로 단순화되었던 것처럼, 원래 비(非) 강남에게 강남은 질시의 망치로 평평해진 대상이었다.

그런데 싸이라는 걸출한 퍼포먼서가 '77년생' 강남 친구들이 향유한 있는 집 날라리 문화를 추억의 영역으로 소환하면서, 강남은 보다 풍부한 맥락과 다양한 표정을 지니게 됐다.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서 그저 학원매몰되어 사는 줄 알았던 그 무매력의 부자들에게, 21세기 장사의 필수품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것이다.

물론 이 또한 강남의 수많은 표정 중 하나일 뿐이다. "공장 부지에 가건물을 짓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동시대 강남인도 있다. 20여 년을 내리 강남에서 산 <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 소녀>(텍스트 펴냄)의 저자 김류미는 사람들의 무심한 동경 너머, 밭이 펼쳐져 있던 강남, 허허벌판에 단독 주택이 간간이 하나씩 있는 강남을 말한다. 사진기자들은 이런 대비가 재미있다는 듯 포이동의 비닐하우스 촌과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같은 프레임 안에 가두곤 한다.

모순 가득해 보이는 이 공간성(들)은 사실 한 시대를 둘러싼 여러 겹의 진실이다. 그리고 이 레이어가 풍부할수록, 미디어가 이것을 주목하고 추켜올릴수록 그곳은 진짜로 '상품성'을 갖춘 곳이 된다. (지방에서 상권 부흥을 위해 스토리를 채용하는 예를 생각해 보자.) 얼마나 다양하게 재현되는가가 그 공간의 권력인 셈이다.

▲ <명동 아가씨>(김미선 지음, 마음산책 펴냄).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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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공간 앞에 새로운 필터를 갖다 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도로서 이 책도 주목할 만하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함께했다 할지라도 누구의 경험을 중심으로 해석되고 쓰이느냐에 따라 그 공간의 역사는 달라진다"는 속지 문장으로 시작되는 <명동 아가씨>(김미선 지음, 마음산책 펴냄)다. 이 책은 1950~1960년대 여성의 소비 문화를 중심으로 명동이란 공간을 재해석했다.

지금 명동은 어떤 곳인가. "이랏샤이마세"가 울려 퍼지는 한류 관광의 중심지, 명품과 짝퉁이 공존하는 쇼핑의 메카, 대선 경선 후보인 '대한민국 남자'가 중후한 중년의 몸을 기꺼이 흔들게 만드는 최다 유동 인구의 공간이다. TV 뉴스에서 익명의 소비 대중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즐겨 찾는 배경이자 "볼 것도 없는데 왜 이리 외국인이 많냐"는 불평으로 언급되는 것이 21세기 명동이다.

내게 명동은, 지난해 '마리'를 중심으로 한 명동 재개발 구역에 용역들이 기습 침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갔던 다소 위태로운 기억을 제외하면, 가끔 쇼핑이나 만남을 위해 들르는 곳일 뿐이다. 당신에게 있어 명동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에게서 딱히 '그곳이어서 특별한 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강북 최고의 장소엔 이제 스토리마저 빈곤하다.

그러나 과거는 화려했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부터 약 20년간 명동은 행정과 재계의 중요 업무는 물론이요 소비와 환락과 유흥 모두를 소화하며 시대 그 자체를 증명하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소설가 최일남이 "생에 참여한 기쁨을 이 지역에서만큼 만끽할 장소도 없"어 "마음이 우울하다거나 할 때 (…) 자주 찾아온"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멋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장소였다. 이봉구가 <명동 백작>(일빛 펴냄)으로 이미 낭만의 대명사처럼 박제해 놓지 않았는가.

"빠리의 번화가 샹제리제 거리, 뉴욕의 5번가, 동경의 긴자 한다면 서울은 명동 거리"(<동아일보> 1957년 11월 25일)라 할 정도로 서울의 '유일한' 아이콘이었던 명동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기성복 붐과 강남 지역 개발이 진행되기 시작한 1960년대 말부터였다고 한다. 지금도 최고 수준의 유동 인구와 평당 땅값을 자랑하는 명동에 '쇠퇴'란 말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 할 수도 있겠지만, '기억되고 기록되어야 할 공간으로서의 지위 상실'이라는 의미에서 곱씹어본다면 맞는 단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첫째로, 이제는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명동의 전성기 역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그건 누구의 역사인가? 앞서 언급한 문장-"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함께했다 할지라도 누구의 경험을 중심으로 해석되고 쓰이느냐에 따라 그 공간의 역사는 달라진다"-을 다시 꺼내 보자. 이 문장이 책의 접근법과 문제의식을 압축한다. 책에서 주목한 '누구'는 제목이 보여주는 대로 '아가씨'들이며, 그 가운데서도 주로 패션과 미용을 소비하거나 그 서비스를 제공했던 양장점·미장원 등의 그녀들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한 저자는 과거의 신문 자료와 여성지 <여성계>, <여원> 등에서 흥미로운 언급을 건져 올리고 이제는 80~90세가 된 그 시절 명동의 양재사와 미용사들을 만나 구술 채록해 이 책(원래는 논문)을 만들었다. 책의 첫째 장점은 소재 자체이며, 둘째 장점은 자료다. 지금과 비슷한 기획에 촌스러운 말투가 결합된 옛날 기사는 어쩐지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당시의 여성지 화보, 패션쇼 사진, 화장품 광고 도판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지금까지 주로 남성 문화예술인의 시선으로 조명됐던 그 시절 데카당과 낭만의 명동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명동이 역사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소비문화는 빼놓을 수 없으며 그 중심에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 여기서 여성들은 단순한 수혜자나 소비자가 아니라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존재, 즉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미용 서비스와 의류를 직접 만들어냈던 존재였다는 것, 그리고 명동은 그 속에서 "(활보하면) 날아가는 새도 잡을 수 있다는 그런 기분", "하이클래스"가 된 기분을 만끽하게 하는, 소비·치장·사교로 대변되는 여성의 정체성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여성 잡지도 거리의 여성들을 '도촬'하여 "걸음걸이가 낙제"라든지 "스커트 기장이 너무 길다"라는 냉혹한 전문가 평가를 내렸다는 사실이나 여성이 남자 역할을 한 여성 국극이 크게 유행하여 현재의 '빠순이' 수준의 팬덤이 존재했다는 사실 등, 지금 여성들이 향유하는 문화의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다. 이 가운데 유명 '데자이너'들의 성공담만이 아니라 원장이 입에 넣어주는 김밥을 먹어가며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미용 노동자의 모습까지 '여성'으로 아우러지는 다양한 계층의 증언을 놓치지 않은 것도 미덕이다.

반면 아쉬운 점도 많다. 사고, 멋 부리고, 일했던 여성들의 다양한 얘깃거리가 망라되어있지만 그 중에 딱 하나의 문제에 추를 달아 질문을 심화하거나 의미를 밝혀내줬더라면 단행본으로서의 매력이 살아나지 않았을까 싶다. 중심을 잡아 주는 가설이 없다는 데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까. (책의 멋진 표지처럼) 쇼윈도 속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은 들지만 그 옷을 살까 말까 갈등하는 복잡한 기분은 갖게 하지 않는다고 할까.

사실 나는 '여성의 소비를 새롭게 해석하는 문화적 시선'이란 책 표지의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물론 그것은 이 책이 나아가는 결론, 즉 여성의 소비가 명동이란 공간의 공간성을 만들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결론과 어긋나진 않는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여성의 '꾸미고자 하는 욕망'은 시대와 어떤 식으로 반목했는지, 거기서 여성들이 꺼내든 논리는 무엇이었는지를 말해주면서 거꾸로 그 시대를 읽어줬다면, 반드시 분석되어야 할 지금의 한국의 미용·소비문화를 바라보는 데 더 유의미한 관점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이 책도 여성의 치장과 이를 위한 소비를 둘러싼 담론을 언급했다(119~123쪽). 이때도 때 빼고 광내고자 했던 여성들의 욕망과 그 실현은 반드시 사치나 허영이라는 질타를 맞아야 했다. 그것은 식민지 시기 신여성에 가해진 공격부터 21세기에 쏟아진 '된장녀' 비판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과업을 앞두고 귀걸이 목걸이가 다 무슨 소용이냐는 일차원적 비난으로 일관된다.

이 시절 여성들은 외제를 쓰지 말자고 스스로 목소리를 높였다. "외산을 씀으로써 어떤 푸라이드를 가져보려는 여성들의 허세는 혁명 과업을 완수해야 하는 이 마당에 완전히 일소되어야 한다"(미용 학교 정화고등학교 원장 권정희), "한국 여성들이여! 외국의 침해를 받지 말고 자립합시다!"(화가 이룡자) 이 대목에서 저자는 강력한 소비 규제를 실시하면서도 경제 개발 논리를 앞세워 물질적 풍요로움을 약속했던 박정희 정권의 모순을 언급한다.

저자의 지적대로 한국 근대화 프로젝트에서 소비와 관련된 자유와 쾌락의 경험은 철저하게 억제되었고 그 결과 "소비로 재현되는 근대의 여성 역시 억압되고 배제되었다." 멋진 양장과 고데로 말아 올린 머리, 시시콜콜한 잡담과 타인의 시선으로 정체성을 형성한 그녀들의 목소리가 이 지점으로 '모아'졌다면, 좀 더 집중력 있는 독서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현재 미용에 대한 집단적 집착이 놀랄 정도로 비대해진 데 대한 일말의 단초를 찾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지금 나는 결국 여성들이 자아 형성을 위해 선택할 수 있던 해방구는 그곳뿐이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그것조차 쾌락 억제 정책 하에 왜곡되고 짓눌린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해명하는 것은 <명동 아가씨>를 레퍼런스 삼을 후배 여성학자들의 몫일지도 모르겠다.

전후 일본의 한 유머 잡지는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현대 일본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봉건적인) 특징, 그리고 가장 새로운(민주적인) 특징으로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의 앙케트를 진행했다. 사회 평론가이자 프랑스 문학 전공자인 다쓰노 유타카는 전자엔 '정치'라 대답했고, 후자엔 '판판'이라 대답하며 "인종적, 국제적 편견을 넘어섰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판판은 주둔 미군을 상대했던 양공주, 즉 매춘부들의 이름이다.

갑자기 판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존재를 알게 한 책 <패배를 껴안고>(존 다우어 지음, 최은석 옮김, 민음사 펴냄)에서 저자가 이 "정복자들의 보물에 손 댈 수 있는 유일한 이들"을 일본의 '패전 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군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 때문이다. 혼란과 절망이 지배하던 패전 이후 일본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역동성은 '존경받을 만한 사회'의 주변부, 즉 그 바깥에서 생겨났다는 설명과 함께. 판판과 더불어 존 다우어는 암시장과 술 취한 자들의 '가스토리 문학'을 패전 문화의 중요 요소로 언급했다.

세 가지는 도쿄 올림픽으로 상징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이후의 일본이 서술해 두고 싶지 않았던 대표적 '쓰레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십 년 지난 시점, 벽안 학자의 책 속에서 그것은 시대를 말해주는 가장 가치 있는 증거로 자리매김한다. 사람들이 진짜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는 늘 '공식적인' 역사에서는 배제되고, '재해석'이란 이름으로 뒤늦게 나타난다. <명동 아가씨> 속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제야 들려온 것처럼.

그리고 이 책이 참고한 자료에서조차 배제된 목소리가 있으니, 언젠가 또 다른 연구의 틀로 포착되어 들려올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가령 저자가 다음 기사의 인용 뒤에 "1950년대의 패션 리더로서 양장 패션을 소비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한, 밤의 그녀들과 같은.

이연옥 : 저희는 대개 학생들, 중년 부인, 직장 여성……고정되어 있어요. 그 외에 밤 직장을 가졌다든가 그런 여자들이 가는 데는 따로 있거든요.

정진숙 : 저희도 역시 학생과 중년 부인, 직장 여성이 많고 밤 직장을 가진 여성은 대부분 피하지요. (…)

(1967년 6월 <여원> '직업 여성 유람 좌담회' 중)

/안은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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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음악제
문화관련 정보 | 2012/08/27 20:16

▶ [경기] 굿음악과 대중음악이 만나 제대로 한판 벌인다! <굿음악제>

글 : 박정호(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 2012 굿음악제 포스터| 무박 2일로 시도하는 최초의 굿음악제
‘굿’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거나 신명나는 구경거리’라는 뜻도 함께 있음을 볼 수 있다. 막연하게 무당의 주술적인 의식으로만 생각되어지는 ‘굿’의 또 다른 모습이며, 그 넓은 품을 가늠케 해주는 말이다. 풍물과 탈춤, 소리판에도 ‘굿’이란 말을 붙여 풍물굿, 탈굿, 소리굿이라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될 듯하다.
한국 전통예술의 원형이라고 일컬어지는 굿은 타 문화, 대중문화를 거부하지 않고 끝없이 수용하면서 변화, 발전해 온 당대의 대중예술이기도 하다. ‘굿’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만 걷어낸다면 굿은 동시대성을 갖는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굿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요소에 주목하여 오는 9월 15일 남한산성에서 대규모의 굿음악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부터 일반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5백여 명의 풍물패가 거대한 울림을 펼칠 ‘풍물굿 난장’,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지역의 굿음악과 다양한 대중음악이 함께 어울리는 무박2일의 ‘소리굿 난장’이 남한산성에서 펼쳐진다.

| 전 세대를 아우르는 ‘풍물굿 난장’
초·중·고·대학생 풍물패와 주부풍물패, 일반시민 풍물동호모임 40여 팀 5백여 명이 장단의 통일 없이 장장 5시간 동안 마음껏 치는 무형식의 풍물굿. 개인적으로도 참여가 가능하고, 관객들도 동참할 수 있는 열린 난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풍물난장과 당산굿, 문굿으로 진행하여 굿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과 함께 소리굿 난장 중간에 여러 번 펼쳐질 ‘대동춤판’을 이끌어가는 연주자의 역할도 하게 된다.

| 굿도 보고 락도 듣고, 레게로 즐기고 국악으로 논다
풍물굿을 이어받아 15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무박으로 소리굿 난장이 펼쳐진다. 끊임없이 변주하는 쇳소리와 장구소리, 구음이 듣는 사람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강릉단오굿을 시작으로 전라도의 섬 장산도에서 올라온 세습단골(진금순)이 장구 하나로 소리와 춤을 보여주며, 자정 즈음에는 황해도굿의 대감거리와 작두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새벽에는 경기굿패 산이가 경기도당굿 음악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도당굿(왼쪽) / ▲ 수리수리마하수리(오른쪽)

대중음악인도 굿음악제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어느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보컬 하나만으로도 예술을 넘어 접신의 경지에 오른 씻김굿 보컬’로 한영애를 설명하고 있다. 한영애의 목소리에 한상원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질 1시간이 내심 기대된다. 레게음악을 하고 있는 윈디시티는 굿음악제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표한다. 자메이카의 굿판에서 레게가 탄생했고, 그래서 우리 굿음악을 공부하고 있다는 김반장. 어느 날 사무실에서 윈디시티의 음악을 검색하다 <모십니다>라는 곡을 듣고는 흥분을 가라앉히기가 힘들었다. 황해도굿과 레게가 만나 새로운 음악이 탄생한 것을 느낀 순간이다.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굿음악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인 것이다. 김반장의 새로운 음악에 많은 영감을 준 황해도굿과 윈디시티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음미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중동의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수리수리마하수리는 월드뮤직의 범주에 들지만 ‘지구음악’이라고 자칭하고 있다. 신나는 집시음악과 함께 영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어느 무대에서건 그들의 굿판을 만들어 내는 크라잉넛, 테크노와 소리꾼이 어울리는 색다른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굿음악을 본질로 하고 있는 정통 시나위를 제대로 음미해볼 수 있으며, 피리와 호적이 장구와 배틀을 펼치는 호적시나위도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무대이다. 밤새워 폭발시킨 흥분과 신명을 정가로 차분히 정화하면서 소리굿 난장은 마무리된다.

| 관객이 주체가 되는 놀이판
굿판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어느 순간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관객이 무대에 뛰어들어 춤도 추고 함께 어울리면서 굿판의 일원이 되는 모습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명확한 그들의 문화와는 다른 우리식의 놀이문화에 놀라워하면서 함께 참여하고 즐거워한다. 이러한 굿판의 모습을 굿음악제에서도 즐길 수 있다.
소리굿 난장에는 관객을 위한 대동춤판이 2~3시간 단위로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이 신명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관객을 위한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현장에서 한 번 경험해 보시길…

| 굿이 K-pop을 안고 K-culture로
10월 19일에는 남한산성 행궁에서 ‘놀이와 공연예술로서의 굿, 그리고 굿의 국제적 발현 - K-culture의 실체 형성에 기여할 방안’이란 주제로 학술판굿이 개최된다. 국악(김영동, 김현숙)과 연극(서연호, 이윤택 등), 대중음악(이동연, 강헌, 이소영, 김병오, 서정민갑, 김선국, 김반장), 민속학(강등학, 정병호 등), 콘텐츠(김기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렉쳐콘서트도 병행할 계획인데 작곡가이자 프리재즈 연주자이기도 한 박재천과 미연이 한국음악과 프리재즈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성과를 연주와 더불어 소개한다.

풍물굿 난장 : 2012. 9. 15(토) 13:00 ~ 18:00
소리굿 난장 : 2012. 9. 15(토) 19:00 ~ 16(일) 05:00
학술판굿 : 2012. 10. 19(금) 10:00 ~ 21:00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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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 강습회 소식
Esperanto 관련 | 2012/01/18 16:56


Pacan Saluton ! 안녕하십니까?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강대국의 민족어가 아닌 언어가 현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각광 받으며 개인 네트워크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은 평화의 언어인 에스페란토로 정보를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영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세상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국주의 민족어인 영어가 판치는 세상에 에스페란토로의 소통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에스페란토 평화연대에서는 에스페란토를 배우고자 하는 단체를 지원/연대하여 평화의 언어 에스페란토 강습과 소개를 다양하게 진행한 바 있습니다.

에스페란토 평화연대는
2012년 새롭게 에스페란토를 배우고자 하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2개월 간 초급 강습을 진행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홍보 부탁드립니다.  

●  강습 일시 : 2012년 1월 30일 부터 - 3월 28일 (초급 2개월)
●  요일 및 시간  : 매주 월, 수 늦은 7시
●  장소 :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사무실 (신촌 전철역 4번 출구 3분 거리)
●  강습료 : 사회단체 회원 무료 그 외 각자 재량 것 ( 단, 다양한 교재가 배포 되어니    교재료로 사전에 매달 4만원씩 받습니다)
●  특전 : 1) 수료 후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세미나 팀 합류 (일주일에 매주 1회)
          2)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정회원 가입
          3) 우수 수료자에 에스페란토 관련 도서 증정

또한 강습기간에 재미있는 특강도 있습니다.

1.  에스페란토로 개인 네트워크 만들기
 - 세상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넘쳐나는 정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는
   자신들과 맞는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다면 이 보다 즐거운 교류가
   없을 것 입니다.
2. 음악/노래를 통한에스페란토 배우기 (통합 예술의 사례를 중심으로 에스페란토 특강)    
3. 외국 에스페란티스토 초청 강연 (강습기간에 멀리 남미와 타국에서 여러분과 친구가 되기 위해 올 것입니다)



● 연락처 : 010-9876-8768 kara12345@gmail.com  http://solidareco.cafe24.com
● 오시는 길 : 신촌 전철역 4번 출구 3분 거리 아트레온 옆
              르메이에르 3차 1712호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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