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번째 마당--호주 하늘아래에서 만난 견공들

여행 2010/07/12 13:50

열두 번째 마당 (호주 하늘아래에서 만난 견공들)

지미, 샌디, 베일리, 메이시, 루프쓰 등 이것이 사람이름인지

멍멍이 이름인지 통 구분이 안가는 로자는 호주의
아름다운 태즈마니아주의 런세스턴과 호바트,
그리고 본토 애들레이드에서

만난 견공들에 대한 소감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다.

태국 촌부리, 시라차, 치앙마이도 개판이더니 조금 더 보태서

정말 이곳도 개 반 사람 반이었다.

거리마다에서 만나는 이곳 견공들의 낯을 볼짝시면

그야말로 나라 잘 만나고 주인 잘 만나서 대접받고 있는
형상이다. 한마디로 얼굴이 개판?

어느 분의 우스개 소리를 빌리자면 종자검열이

다 끝나지가 않아서 간지가 흐르지 않는대나...

그 낯으로 한국에서 산다면 아마도 매해 여름 가슴 졸이며,

‘개~파슈’를 외쳐 되는 아저씨가 지나갈 때 마다

숨도 크게 못 쉬고 지내야 하지 않을까싶다.

누르끼리 하고, 거무튀튀한게 애완견으로도 퇴짜 맞기

쉽상 이고, 덩치는 망아지 만하고

형상은 불독 친척이랑 닮은 것이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요즘에 먹이만 많이 먹고 귀여움마저 줄 수 없는

그 모습으로는 거리에서 동가숙 서가식해야 하는

신세마저 되지 않을까?

우리의 성남 모란시장에서 만나는 미끈하게 잘 빠진 녀석들도

벌거벗고 들어 누워 팔려가는 신세가 되어있던데,

이곳 잡견들은 주인의 사랑을 온 몸에 받으면서

거만하게 때론 우아하게 산책하고, 운동도 하면서
늘어진 팔자 자랑을 하는 모습이다.

다만 신통방통하게도 생긴 것은 이래도 하나같이

순둥이라는 사실이다. 거리에서 만나든 시장에서 마주치든

한결같이 순박한 호주의 견공들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아는 아들레이드 모씨의 견공 루프쓰는

쉬츠 비스므레한 짝퉁 녀석인데 주인이 배 긁어주면

짧은 두 다리 쩍 벌리고, 드르렁 드르렁 코까지 골면서

단잠을 이룬다. 옆에서 파리가 달려들어도 눈 한번 꿈쩍 않고

한낮의 오수에 빠져드는 형상은 정말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오 마이 베이비’를 외쳐대는 주인님의 달콤한 목소리에

한껏 재롱으로 품에 달려드는 그 녀석의 온몸에서는

몇 날 몇 일 씻지 않은 거북스런 향기가 진동해도

그저 덥썩 덥썩 안아주는 이들을 바라보며

내가 애정이 부족한 것인지 저들이 사랑이

넘치는 것인지 통 모르겠다.



죽고 못 살겠다는 듯이 쪽쪽 대면서도

매정한 구석도 만만치 않다. 살을 빼야 한다며 먹이를

캥거루 생고기에다 사료, 하루 한 끼 감질나게 주고는

점심 저녁을 쫄쫄 굶긴다. 메이시와 루프쓰의
허기진 자존심은

식탁 밑에서 행여나 흘려주는 음식 찌꺼기
받아먹을 생각에

우아함도 팽개치고 비굴한 눈초리만 연신 보낸다.

자기들은 점심, 저녁도 모자라서 야식에다
디저트까지 챙겨먹으면서....참으로 독하데이~

로자가 보기에는 약간 살집이 올라

오동통통하니 보기만 좋던데..

거기에 비하면 주인님의 뱃살이야 말로

쫙쫙 빼야 할 형국이던데...

징한 사람들이더구먼...

인생이든 견생이든 다 잘 먹고 잘살아보자는 것인데...

배! 째라 부부 드디어 이 가엾은 녀석들에게

자선을 베풀기로 했다.

깐깐한 주인이 안보는 틈을 타서

매콤한 신라면도 일부러 흘려주고, 치즈 샌드위치도

실수인 척 뎅겅 떨어뜨려주고...

이제야 말로 이녀석들과 배! 째라 부부간의
모종의
러브라인이 생겼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이 애절하다 못해

나는 니가 간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며

은밀하고 비밀스런 관계가 되었다.

쉬잇!!......


우리를 향해 온 몸을 다 바쳐 점점 더 세게
꼬리를 쳐주는

이 녀석들의 열렬한 몸짓에 비례해서

우리의 애정 표현도 점점 도를 더해갔다.

국경을 초월하고 종자를 뛰어넘은 러브스토리가

아슬아슬하게 진행되었다.

매 식사시간마다 흘려주는 음식의 양과 종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도너츠, 삶은 계란, 닭볶음도

철퍼덕 식탁 밑으로 떨어지기가 무섭게 받아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훑어대는 콧잔등에 침이 마르지 않도록

위험하지만 행복한 먹거리 나눔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아~ 한용운님이 말했던가,

만나면 이별을 생각해야 한다고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돌아왔다,

서로 말도 못하고 비밀스런 눈짓만 교환한 체

짧디 짧은 메이시, 루프쓰와의 은밀한 애정행각이 끝나는 날.

아들레이드의 하늘은 무심하게도
햇살 찬란하기만 하고,

벌써 떠나면 어쩌라는 것이냐는 원망과 아쉬움으로
애끓는
그들의 멍멍 소리는
배! 째라 부부의 가슴을 울린다.

또 다시 시작될 호주 견공 메이시와 루프쓰의
혹독한 다이어트!!

니들도 아프냐? 우리도 아프다!!



배~째라 부부네 멍멍이 열전도 만만치 않다.

희망이, 뽀송이, 흑순이, 재롱이, 봉학이,
왕건이, 아르타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생김새도 개성 만발한

다정한 견공들과 우린 함께 했다.

순종이든 잡종이든, 족보가 어떻고
조상이 누구이든 간에

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웃음꽃
가득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사물놀이 소리를 자장가 삼고, 떡보처럼 인절미를 제일 좋아하며,

우리의 신혼을 향기롭게 해준 ‘희망이’

흑산도 여행길에 단 돈 6천원에 사온, 창자가 항문 밖으로

  조금 나와 고통스러했지만 굴하지 않게, 생기발랄한 ‘흑순이’

배! 째라 부부의 아들 어린 시절 가장 즐겨본 TV프로그램

‘임꺽정’의 영웅이름에서 따온 활 잘 쏘는 ‘푸들 봉학이’

생긴 모양은 장군감인데 먹이에만 관심 가득,

주인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왕건이’

뛰어난 외모와 좔좔 흐르는 검은 윤기,

하지만 외로움을 징~하게 싫어해서 발톱에 피가 나도록

문 열어 달라 긁어대는 ‘닥스훈트 아르타’...

이들 모두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지 못해

입이 열 개 라도 할 말이 없는 배! 째라 부부...

우리의 멍멍이들이 헌신적으로 공헌한 즐거움과
행복한 시간에 비해

우리가 준 것이라곤 쉬이 활활 타오른 사랑과

맛대가리 없는 사료 한 그릇,

물 한 사발이 고작인데...

우리를 용서해다오 얘들아!!

새삼 너희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이다.

이타적인 너희들이 이기적인 우릴 깨우치는구나.

다음 생에는 꼭 인간으로 태어나서

말 못했던 설움들을 떨치며 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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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정화 2010/07/15 19:03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고박사!!!!!
    편지 잘 받아봤어.그렇쟎아도 보고 싶었는데
    마침 편지로다가 마음을 달랬지..
    그리고 호주에서 잘 있고 공연도 많이 하고 있고
    아주 잘 있다니 다행이야.
    언제나 자리 잘 잡고 있어야 서로 편지 교환을 할 텐데...
    모쪼록 건강 잘 지키고 항상 웃음이 있기를 바래.
    다음에 또 쓸께.

    • 로자 고경자 2010/07/19 13:09 PERMALINKMODIFY/DELETE

      아~그리운 님이시여...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손 꼽아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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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 째 마당 (6/7- 6/17 호주의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하는 국악교실- ‘웰 컴 투 아리랑’)

여행 2010/06/28 15:00

열한 번 째 마당 (6/7- 6/17 호주의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하는 국악교실- ‘웰 컴 투 아리랑’)

           

현재 약 300여명의 한국교민들이 살고 있는
호주의 최남단 태즈마니아주의 호바트는 아직 한인회가
결성되어 있지않은 상태이다.
이 지역 60%의 자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아름다운 고장 호바트는 강과 바다와 초원을
멀지 않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서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엔 작고 소박한 집들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만큼이나
평화로운 정경을 연출한다
.

크기는 우리나라 남한만한 면적에 인구는 약25만 정도로
     널따란 지역에 적은 인구가 살 고 있어서인지
      도심만 조금 벗어나면 사람 구경이 쉽지 않는 곳이다.
       시티도 오후 4-5시만 되면 상점마다 문을 닫고 있어서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돈 쓰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렇게 일찌감치 문을 닫고 언제 벌어서
집 사고 땅 사고
잘 먹고 사는지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하루 온종일 목이 쉬도록 뒷골이 땡기도록
바둥대며 살아 온 로자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국민소득 수준보다 2.5배가 높다니

정말 정말로 배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호주 천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 건설 등
제조업 자체를 포기해서 거의 모든 물품을 수입해서
물가도 우리의 2배 수준이다.
고물가를 감수하면서도 이 나라 사람들에게
지금의 호주는

손 대지 말고 있는 자연 그대로를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라는 것이다.

잘 흐르고 있는 강들마저 두들겨 패서 삽질하고,

세상모르게 놀고 있는 물고기들
경끼 일으킬 로봇물고기 마저

등장 할 찰나에 있는 우리나라 강과 물고기와 산하가
불쌍하다 못해
가엾을 뿐이다.
높으신 분이 이곳 와서 한 수 좀 배우고

발상의 전환을 하고 가야할 것 같은데...

자연은 자연그대로가 보석이며 최고라는 것을.

조그만 발걸음을 옮기면 파란 바다와 초록이 만나고

싱그런 하늘이 선사하는 원시적인 세련미가 넘치는
바로 이런 곳에서 한국교민들 대상
우리 전통문화예술 교육이 열린다.

로자의 여행 목적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국악이여 세계 속으로 가자’는

20여 년 동안의 국내 활동과 교육을 접고 떠나는

나의 꿈이며, 로자를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힘껏 일으켜 세우는 희망의 끈인 것이다.

‘국악의 세계화’는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끊임없이 우리의 소리와 춤과 가락으로
소통해보고자 하는 도전이다.
그것이 우리 교민이든 딴 나라 사람이든,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성큼 한 발 내딛어 보자는 것이다.

카라의 소통 방식이 에스페란토라면

로자와의 대화는 입으로 얘기하는 말이 아닌

내 안의 느낌으로 감성으로 주고 받고 싶은 것이다.

말이 노래가 되고, 손짓, 발짓이 춤이 되고,

쿵 쿵 내 딛는 걸음걸이가 리듬이 되듯이....

비록 피부색이 다르고 살아 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지만

오감을 나타내는 리듬과 멜로디와 춤 사위는

분명 무언가를 전해주고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 희망하면서...

6월 7일 월요일부터
호바트 한인들을 대상으로 국악 체험이 시작되었다.
호바트 제일교회, 순복음교회, 천주교회 등

종파를 초월한 아름다운 국악여행의 닻이 올려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등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졌다.

앞서는 의욕과 열정에 못 미쳐서

우리의 사물놀이 악기
장구 2개, 북1개, 꽹과리 1개, 징1개 등 5개가 전부였다.
이것만이라도 감지덕지...

이 소중한 악기들은 제일교회에서 제공되었다.

그동안 로자를 만나기 위해 꼭꼭 숨어 머리카락 보일까봐

깊이깊이 간직된 것이었다.

교육 장소는 유형문화재 건물로 지정된

오랜 전통의 멋을 간직한 순복음교회에서 마련하고,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방문을 알리고 애써주신
산파 역할은
천주교회의 조용태님께서 힘써 주셨다.

그야말로 종교를 초월하여
오직 아름다운 한민족이라는 이름아래
우리의 아리랑과 사물놀이를 만나기 위해
여러분들이 와 주셨다.

“웰 컴 투 아리랑”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호바트 교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작품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내고

간직해 온 소리라고 생각하기에,

짧은 시간에 부족한 악기만으로도

충분히 이곳 교민들과 한마음을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에

오늘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었다.

장단에 따라 애잔한 아리랑으로부터

흥겹고 신명이 더해지는 아리랑으로 변화되는 모습에

사물놀이가 곁들여지면서
하늘아래 어디에서든

강인하게 살아나가는
역동적인 한겨레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6월 7일 오후 3시 4명의 어린이들이
다소 수줍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솔비, 경욱, 석주, 성수가 제일 먼저
아리랑의 돛단배 안으로 들어왔다.
유치원에서 처음 장구를 만났다는
솔비와 경욱이,

호주에서 태어나 한글을 잘 읽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장단을 아주 잘 받아들이는 성수,

심드렁한 얼굴로 시작했지만 횟수를 더해 갈수록

정확한 박자감과 열의로 두 눈을 반짝이는 석주,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된장국과 김치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고 맛깔스런 입장단, 무릎장단에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이 드는 것도 모른 채

어린 4명의 친구와 시작된 아리랑과 함께 한
사물놀이 체험은

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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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에서 일하는 교민들을 위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국악교실이 진행되었다.

낮 시간 이국땅에서의 노동의 피로도 마다않고

부부와 아들, 딸들과 손에 손잡고
남녀노소 서로 서로

연락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모였다.
모두가 한결 같이

흥분되고도 기쁜 모습으로 오랜 친구 대하듯

우리의 사물악기를 매만져보는
손길 마디마디에서

애정 어린 떨림이 느껴진다.

얼마나 오랫동안 천대받고 멸시 당했던 악기들인가,

그러나 이젠 이 세상 곳곳에서
열렬한 환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구, 꽹과리, 북, 징 등은
우리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농사의 파트너였으며,
민초들의 애환을 나눈 이웃이었으며,

유사시에는 일사불란한 비상종 역할도 한
파수꾼이었다.

처음 경험해 보는 내국인이든 외국인들 눈에

조금은 단순하게 생긴 우리의 가죽과 쇠 악기가

크게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하지만

오묘한 쇠 소리와 가죽소리의 찰떡 궁합은

그야말로 금슬 좋은 부부와도 같은 것이다.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 들썩이고

귀를 쫑긋거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깨소금 같은 신명난 맛을 선사한다.
거기에다가 중앙, 동, 서, 남, 북 을 나타내는

오방색의 천연한 색채가 더해진 의상은
자연을 닮아

더없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빗소리를 상징하는 맵시 만점 허리 잘룩 장구소리와

천둥 번개를 닮아 작은 고추가 매운 꽹과리 소리,

구름마저 쉬어가라 호통 치는 북소리,

큰 형님의 포용력을 닮은 바람 같은 징소리,

그동안 저만치서 구경만 했던 사물악기들을

이곳 교민들 손에 쥐어드리자
아니 놀지는 못하겠다는 듯

모두가 싱글벙글. 입가에서 파안대소가
끊이질 안는다. 파하하하....

장구 자~알 못치면 어떻고
얼씨구 장단 쎄앵~ 놓치면 어떠리,

북채와 징채가 춤을 추고,
장구 열채, 궁채와 쇠채가

내 손안에 있는데...

젓가락질 못해도 밥만 잘 먹으면 되고

장구채 뒤집어 잡아도 소리만 나면 장땡....

‘덩덩 쿵따쿵’ 휘모리 가락에
벌써 어깨 들썩, 발도 동동,

이마에 모아지는 두 가닥의 쭉 벋은 주름살도
어느덧 미소로
곡선을 이루고,
양볼 가득 연지 곤지를 바른 듯

발그스레한 홍조가 새삼 배우는 즐거움을
여지없이 드러내준다.

‘덩 덩 덩 따쿵따’ 자진모리 장단에
이미 마음은 저만치 흥에 겨워

하늘을 날고, 별달거리 장단에 신바람 나는
불림이 더해지면,

거기에 뒤질세라 오방진 진오방진 가락에도
열불이 붙는다.

징채가 천정에서 고추잠자리를
그리고 북채가 땀에 절여져 흥건해지면
붕붕 허공을 날던 우리의 아리랑도 조용히 하강하여

벌써 헤어질 시간을 준비한다.

사람은 많고 악기는 겨우 5개,

그러나 우리의 신명난 도전은 멈추지 못한다.

잘해보자고 격려의 안마를 해주는
서로의 널찍한 등짝이 신체 악기가 되고,
먹다 남은 우유 패트병이 등장하고
코카콜라 빈병도

여지없이 의자와 마루 바닥과 마주치면
음악이 되고

대나무 소쿠리, 종이 뭉치 등 주변 사물이
악기가 되어 장단을 만들어낸다.

눈에 보이는 것, 손에 들 수 있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되고

리듬이 되어 음악을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학습의 장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감성을 발산하고, 표출하고 싶어 하는
본능 속에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하는
노력과 의지는

현재의 자아를 극복하고
대인관계에서 위안과 긍정적인 자극을 얻고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자신감마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주요 골자는
로자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여러 연구에서 밝히고 있듯이

예술교육이
자존감과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 회복
뿐만 아니라

정신과 육체건강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이적인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빈민가의 청소년들이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예술교육으로 고단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잠재성을 키워내어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로 성장한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꽃을 피운
‘칸딜의 기적’도

예술교육이 병원과 의술로도 치료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삶에 대한 희망과 공동체의 재건과 소속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모두가 한 두 사람의 열정으로 뿌린 씨앗의 소중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로자도 바로 이러한 희망을 안고

기꺼이 씨 부리는 사람으로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성경 말씀에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이지만....

배가 고픈데 무슨 음악이 필요하고 예술이냐구요?

천 번 만 번 맞습니다, 맞고요...

다만 배 부른 돼지 보다는 배 고픈 소크라테스가

인간답게 사는 길이라 여겨
주린 배를 움켜잡고 장구를, 판소리를,
피아노를,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의지의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명언이 존재하겠죠?

사물놀이와 함께하는 아리랑이 살라망카 시장에서든

프랭크린 스퀘어에서든

아름다운 한겨레와 어우러져
장구, 북, 꽹과리, 징소리 울려 퍼질 때면
호바트의 하늘도
아리랑의 강인한 신바람을 기억하게 되리라.

또한 카라와 로자에게 한없이 베풀어준

호바트 교민들의 인정과 사랑도
아름다운 호바트의 뭉개구름 처럼

솜사탕 같은 달콤한 추억으로 포근히 간직되리라.

다만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일일이 다 표현하지 못하는

일천한 글재주가 그저 한탄스러울 뿐.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호바트 교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세요.

여러분들의 정성과 아낌없는 배려,
그 따스한 인정이 저희 부부가

가야 할 여정에 커다란 힘이 되고
용기를 줍니다. 모두 모두 그립습니다.

대망의 첫 공연 꼭 알려주세요.

호바트 제일교회 목사님 내외분, 순복음교회 목사님 내외분,

호바트 천주교회 조용태 총무님 내외분과 어여쁜 자녀들,

김승인 집사님 내외분, 주희어머니, 새내기 부부님,
이환채 집사님,
김영환 집사님, 염응진 집사님,

이승열 집사님 내외분, 심선희 집사님,
신동조 집사님,
샌디마트 집사님 가족,
인터넷 카페 집사님 내외분,

종엽군, 용찬군, 슬기양, 이정, 민서, 윤희,
솔비, 경욱, 성수, 석주...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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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지연 2010/07/01 13:51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선생님의 건강한 모습과 여전히 열정이 넘치시는 삶에 다시 한번 놀라며 감동하면서 갑니다~~~
    전 6월부터 미술사강의가 있어 매일 준비하고 그림과 함께 살아갑니다. 강의준비를 하면서 좀더 많이 공부해 둘것을 하면서 후회도 하지만 다시금 열공하는 저를 보면서 대견해하기도 하고요^^*
    정말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시는 선생님께 큰 아주 큰 박수를 보내며 굳세게 건강하게 또 살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홧팅~~~~

    • 희망세상 2010/07/12 13:34 PERMALINKMODIFY/DELETE

      오~샘...
      오랫만이네요..
      명랑 상큼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해요.
      건강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들 꼭 이루시길 빌어요.
      가끔 이멜로 열어 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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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마당 - 호바트에서 로베르토 만나다.

여행 2010/06/18 15:58

  열번째마당(6/1- 호주 최남단 호바트에서, 로베르토 만나다.)

    런세스턴에서부터 버스로 약 2시간 30분 걸려 호바트에 도착했다.
   
호주에서 가장 추운 도시인 이곳은 태즈매나아주의 제1의 도시답게
   야트막하고 아담한 주택들이 강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호바트 방문의 목적은 호주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한국 교민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을 소개하고 가르치고,
         에스페란티스토 로베르토를 만나기 위해서 이다.      

그를 태즈마니아대학(UTAS) 축구장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초록색의 선명한 잔디가 깔려있는 천연구장에서는
인근 동네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테니스치기에 한창이었고
조금 건너 과학도서관에는 동서양의 청년들이 코 박고
시험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태즈마니아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서 규모는 산 하나와 바다를
캠퍼스 에 모셔다 놓은 듯 광활하다. 산비탈을 따라 올라 가면
다른 단과대학이 시퍼렇게 서있고, 또 다른 오솔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아담한 부속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대학 여기저기서 한국인인 듯 한 학생들이 꽤 보인다.

       
         살루톤!(안녕하세요의 에스페란토)

    처음 만나는 우리에게 친근한 에스페란토가 건네진다.
 
호주 호바트의 에스페란티스토 로베르토가 천진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든다.
  약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는 빛 바랜 츄리닝에 캡을 쓰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

거리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헬로 대신 살루톤을 건네는
그는 에스페란토 전도사 같았다.
잠시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에스페란티스토란다.
단 한마디 ‘살루톤’만 구사해도 이미 에스페란티스토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발 하나를 들여놓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았다.

끊임없는 에스페란토 보급을 위해 멈추지 않는 그의 노력이
그저 가상할 뿐이다. 슈퍼에서 만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한 여인도, 중국 레스토랑에서 만난
백인 소녀도 모두가 미래의 에스페란티스토라고 말하는
로베르토야말로 진정한 에스페란토의 선교사였다.

언젠가 호바트의 거리마다 초록의 물결 칠 그날을 기대해 본다.

6월 2일(수요일) 오후 6시 30분 태즈매니아 대학에서
에스페란토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안드레오, 스테파니, 올리베로
이렇게 3명의 이 대학 청년들이 모였다.
영어권 국가라는 특권을 마구 마구 누리고 있는 이들이
에스페란토에 자의반 타의반 몸을 담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드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 위 사진은 공부모임, 아래 사진은  뒷풀이 시간-역시!! 술이 있어야 사람도 모인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를 연상케 하는
가냘프고도 총명한 인상의 올리베로가
에스페란토를 더듬거리며 말하는 모습에서
에스페란토의 평등성을 엿보게 된다.
전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든 평등하게 배우고 익혀서
세상의 사람들을 만나야한다는 이 사실이
바로 에스페란토가 추구하는 기본 원리가 아닌가 한다.

자유자재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 못해 쩔쩔매는 올리베로,
스테파니를 보면서 영어권 사람들에게
일종의 통쾌한 한 방을 날린 것 같은
못된 뺑덕 어미 심뽀가 되살아난다.

흥! 이 몸도 영어 땜시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살았는데...

돈 날리고, 시간 날리고, 게다가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에 시달리며

흰머리에 주름살을 만들어냈는지, 저들이 알까?

영어에 대한 짝사랑을 어느덧 헌신짝처럼 버린
로자의 가슴속엔

복수 혈전의 열기가 모락모락 솟아난다.

이러면 안되지만.. 신난다!!

로베르토의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 사랑은
정말 알면 알수록 놀라웠다.

옛날 특수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그의 집에는
한국음식을 비롯하여 동양의 식재료들이 없는 것이 없었다.

고추장, 된장, 수제비, 고춧가루, 참기름, 깻잎, 무말랭이.신라면 등등, 선명한 한글이 박혀있는
수 많은 음식물들이 그의 선택을 기다리며 다소곳이
그의 LG냉장고에서, 음식저장고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한국의 대중가요들이 메들리로 나오는데 기가 찰 지경이다.

옛날 우리 부모님시대의 인기가수 고복수, 남인수, 진방남 부터
시작하여 신효범, 일기예보, 권진원, 서영은 등
한국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가 쉼 없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어도 비교적 다양하게 잘 알고 쓰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패 부러’라는 욕설 비스무레한 단어까지도 구사하며
우리를 웃겨 준다.

한국의 얼큰한 수제비에 침 흘리고
떡볶이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는 로베르토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아침과 저녁이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친절한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은

하루에 저녁 한 끼만을 먹으면서 아침 점심시간에는
일에 집중하면서 먹지도 않고

생글생글 웃어주던 그 미소도 감추고
오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맛있는 동서양의 요리를 하면서
친구들을 초대하여 포도주에 흥겨운 수다에
콧노래까지 안주삼아
생기가 넘치는 로베르토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말아보지 못한 김밥을 게으른 로자가
오늘 로베르토를 위해 요리한다고 했는데 큰일이다...
낼름낼름 사다 먹을 줄이나 알았지,
솔직히 해본 적이 없는데...

감자 껍질을 벗기는 폼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칼질도 소 잡을 만큼이나 수준급이다.

이러다 완전불량 주부 들통 나기 쉽상 인데...어쩌나...

김밥을 만든다고 하니 널찍한 주방 서랍에서
김말이용 대나무 발이 척 나오고,
단무지도 잽싸게 대령이요, 참기름, 참깨 등등
말만하면 모든 재료가 척척 등장한다.

카라는 수제비 요리 삼매경에 빠져있고....

로자는 계란말이 한다 했지만 커다란 동그라미
뒤집기에 실패하고,,..

이거 나 땜시 한국의 명주부들 망신시키는 것이나 아닌지 원...

그래도 아리랑 콧노래를 양념삼아 김밥의 예술에 도전한다.

당근, 단무지, 파, 햄 등 울긋불긋 색조가 그럴듯하네...

오~벨라이 콜로로이!(오, 색깔이 아름다워요!)

시선 분산용 자화자찬에도 모른 척 환호성을 보내주는
로베르토가 오늘만큼은 최고다.

아래층에 살고 계신 어머니를 위해 김밥 한 접시 곱게 담고
성큼 성큼 내려가는 모습에서

부모님에 대한 공경은 국경을 넘고 인종을 초월한 진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카라의 매콤한 수제비 대신 불량 주부 로자의 알록달록
김밥이 당첨...(뿌듯 뿌듯)

일요일(6월 6일) 저녁에는 카라의 떡볶이가
선을 보이게 되는 날이다.
오후에는 태즈마니아주 북서쪽에 위치한
위너드라는 곳에 살고 있는 로베르토 동생 내외와
친구 살리아까지 합류했다.

로베르토는 스페인 전통음식인 감자와 소시지를 이용한
스프를 만들고

카라의 손끝에서는 매운 청량고추장 두 숟가락 듬뿍 쏟아 부은
떡볶이가 만들어지고...

오며가며 연신 보글거리는 냄새도 맡아보고
요리법도 물어보고 유심히 카라의 손끝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쳐다보는
이들의 눈동자에는 진지함 마저 묻어난다.

연신 ‘봉구스타(맛있어요)’를 외치는 이들을 보면서
이러한 오버는 요리하는 사람들에게 신바람을 주면서
또한 덩달아 뿌듯함도 함께 선사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하루 종일 쫄쫄 굶다가 먹는 저녁인지라
날라가는 알랑미 맨 밥에 오이지 한 쪼가리도
기가 막히게 맛있지 않을까?

어떠한 음식도 이 시간 로베르토에겐
환상적인 최고의 요리가 아닐까하는 잡생각이 살짝 든다.
카라와 로자가 요리를 잘 했다라기 보다는
너무 배가 고픈 로베르토의 침샘이 쉴 새없이 작동하여
맛깔난 음식으로 변신하게 한 것 임에 틀림없다.

정말 카라의 떡볶이는 그런대로 먹을 만 했는데
수제비는 정말 아니올시다였다는 것이
객관적인 로자의 평이다. (2%가 부족했음...)

게다가 다른 친구 야메소를 기다리다
퉁퉁 불어터져 버린 수제비인데 더 이상 말을 해 무엇하리....

로자의 아리랑, 무인도, 새타령이 디저트 처럼 흘러나온다.

오~트레 벨라이 칸토이!!(정말 아름다운 노래들이군요!!)

신디사이저와 기타를 연주하고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로베르토가 한마디 한다.

그 나라 고유의 음악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서 부르는 것에는
반대란다.

음악에 대해 뭔가를 아시는 분이다.

전통음악은 전통의 언어로 고유의 표현방식을 써야한다는
그의 견해에 박수를 보낸다.

바로 이러한 생각은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가였던
세종대왕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다.

현대식으로 변신한 학교 건물에서 아름답고 친근한 우리 음악에
매콤 짭짤한 음식과 흥겨운 수다에
하루하루가 행복한 배! 째라 부부 호바트 여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멋쟁이 에스페란티스토 로베르토이다.
잊을 수 없는 로베르토와의 만남으로
에스페란토의 위력은 딴 나라에서 더 큰 희망으로 다가왔다.

요하노의 집에서 고픈 배를 움켜잡고
채식주의자에 대한 원망의 시선을 아주 아주 쬐끔 보냈다면
로베르토의 집에서는 넘치는 한국음식 사랑으로
우린 점점 커지는 위장을 걱정하며
행복한 저녁을 매일 밤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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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era AN 2010/06/19 18:08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알랑미' 인가여?? '안남미' 아닌가???

    내도 언젠가 ktp 행사에서 roza가 에스페란토로 한국전통음악을 노래하는것 듣고 아들하고 얘기했던 생각이나요. 아들하고 나하고 내린 결론은 "이건 아니다" 였어요,.

    마치 명성왕후를 영어로 부르는것과 다른것이 없지요. 한국인이 얼마나 잘한들 영국인처럼야 하겠어요. 발상 자체가 한 수 꺽이고 들어가는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에스페란토도 너무나 유럽적인 말이잖아요.(Esperanto estas tre tre euxropeca kiel la angla, kiel la germana, kiel la franca, ktp.) 그래서 아시아인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있잖아요. (Pro tio kelkaj el azianoj sxvitas en lernado por frue posedi la Esperanton).

    이런이런~~~~~~~~~~~~ 말이 샛길로 빠져버렸네여.
    Roza, 한국어도 아주 맛있게 잘 쓰는구려. 한국에선 미쳐 몰랐었네요. 정말 잘쓰네여. 좋은 친구 많이 만나서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들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있는 vera도 좀 미리미리 소개시켜 주삼. korespondanto로 말이예요.

    산도르도 만나면 안부 전해주시고요. 만약 산도르가 쉬고 있다면 그래서 한국으로 여행올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시골 우리집에서 머물거나 아님 서울 한남동에 제가 있는 곳에 머물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시간이 되면 여행지를 지도로 같이 따라가 보고도 싶어요. 그렇게 한번 해봐야겠어요. 맛있는 글 기대합니다.

    • 로자 고경자 2010/06/19 19:32 PERMALINKMODIFY/DELETE

      saluton!!

      베라님의 고뇌에 찬 결단에 멀리서나마 우리 부부 큰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아름다운 여행을 위해 건강 유의하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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