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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영화가 오고 있다
문화관련 정보 | 2012/12/08 08:22

영화 <남영동 1985> 포스터 일부

대선 시즌을 맞아 모종의 정치적 효과를 노린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MB의 추억>은 '정산 코미디'라는 홍보 문구대로 이명박 정부 5년을 풍자하기 위해 2007년 대선 유세 당시 이명박 후보의 현란한 공약들과 현재를 비교한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시대를 조망하는 <유신의 추억>이라는 다큐멘터리도 개봉하고, 고 김근태 의원의 실화에 기초한 <남영동1985>,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한 <26년> 같은 극영화도 개봉 대기 중이다. 반대편 진영에선 고 육영수 여사의 전기 영화 <퍼스트 레이디>도 제작됐다. 한국 영화 사상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렇게 많이 단기간에 쏟아져나온 적이 없다. 누가 봐도 이 영화들은 특정 정파 입장으로 관객을 만나려 한다. 그러나 정치영화의 효과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를테면 박근혜 지지자이던 관객에게 모종의 정치적 각성을 일으켜 야권 대선 후보를 찍게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하려는 목적에서, 최소한 부수적 효과를 거두려 특정 영화를 만들 수 있으나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정치영화인가, 보수적 스릴러인가

좌파적 입장으로 만든 정치 소재 영화가 진보적이라는 건 순진한 착각이라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프랑스 사람들이 이 분야에선 선구적이다. 5월혁명(68혁명) 이후 대중을 상대로 한 비평지에서 대학원생들이 읽기에도 어려운 잡지로 변신한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진들이 이런 주장을 폈다. 이젠 아무도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당시 <카이에 뒤 시네마> 주필들은 코스타 가브라스의 정치를 소재로 한 <Z> 같은 영화가 진보적 예술처럼 보여도 실은 현실을 바꾸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보수적 형식의 스릴러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독재정권 시절, 한 정의로운 검사가 야당 지도자가 암살당한 사건의 배후를 수사하기 위해 장군들을 검사실로 소환해 법대로 심문하는 것이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이 영화는, 정의가 승리하는 듯한 쾌감을 주는 한 편의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다. 영화 속에서 다룬 그리스 군부독재의 실세들은 법정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영화의 끝 자막이 올라갈 때 분명히 그 사실을 자막으로 밝히지만, 관객들은 이 어두운 소재의 정치영화에서 '진실은 부당한 권력을 누르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암시를 받는다. 그것으로 관객은 위로를 삼고 재충전할 수 있지만 이 경쾌한 카타르시스에 정치적 각성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1960년대 후반 프랑스의 난해하고 깐깐한 글을 쓰는 영화비평가들은 비난했다.

당시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들은 명시적으로 정치를 다루진 않아도 급진적 형식으로 관객의 마음을 뒤집어놓을 수 있는 모더니즘 계열의 영화작가들이 근본적으로 정치적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도 다소 순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독일의 장마리 스트라우브나 알렉산더 클루게 등의 감독이 만든 정치적·미학적으로 급진적인 영화들은 참을성 있는 지식인 관객들에게 현실의 정치적 베일을 거둬내서 성찰하게 해주었을지는 몰라도, 일단 소수의 엘리트 관객만 상대해야 한다는 한계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저명한 이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레이몽 벨루어는 지난해 노구를 이끌고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해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 배포된 짧은 발제문에서 그가 1970년대에 만든 실험적 정치영화를 자평하는 대목은 통렬하면서도 슬펐다.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의 정치적 역할에 관한 갑론을박을 스케치한 다음, 오늘날 텔레비전으로도 소개되지 않는 그 영화가 도대체 무슨 정치적 효과가 있겠느냐고 쓸쓸히 자조한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정치적 각성 효과를 들여다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트루맛쇼>로 공중파 텔레비전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자행하는 조작 메커니즘을 폭로한 김재환 감독은 '역지사지'라고 이름 붙인 프로젝트 두 번째 영화로 <MB의 추억>을 만들어 개봉했다. 70여 분 상영 분량의 이 소박한 다큐멘터리가 폭로하는 것은 미디어의 이미지 조작 메커니즘에 대한 풍자와 폭로이다. 카메라 앞에 선 이명박 후보가 여타 야권 후보를 압도하는 뛰어난 리액션 연기의 소유자라는 게 감탄할 만큼 증명된다. 5초만 생각해보면 거짓말일 게 뻔한, 맛집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캐비아 삼겹살' 같은 황당한 메뉴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현실을 김재환 감독은 폭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멍한 상태로 미디어가 조작 연출한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걸 참을 수 없어 '역지사지' 프로젝트 다큐멘터리를 계속 연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MB의 추억>에서 감독인 그가 절망하고 이명박 정부 5년을 긴 인내심을 갖고 견뎌온 관객도 낙담하게 만드는 것은, 후반부에 나오는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래식 시장의 상인들 인터뷰 장면이다. 계급적으로는 결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을 듯한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여전히 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공격적이지 않으나, 김재환 감독은 정치가 요제프 괴벨스의 명언 "우리가 그들에게 권력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에게 권력을 위임했다"를 시작과 끝에 배치해 역지사지할 능력이 없는 대중의 멍한 상태를 조롱한다.

<MB의 추억>은 과연 이제까지 MB를 존경하고 지지하던,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보수적인 대중에게 보여줬을 때 과연 의도한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감독 김재환을 괴롭힌 것도 이 질문이다. 그는 이 영화를 편집하는 동안 내내 '과연 이 영화는 누구를 위해 만들고 있는가' 자문하면서 은근히 괴로워했다. 이편 저편으로 갈라져서 서로 각자의 확신만 상대에게 주장하고 언론의 편가르기에 자발적으로 동승해 진영 논리의 이데올로기만 재생산하는 숙주로 만족하는 대중의 심리 깊숙이 이 영화가 비수를 꽂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작은 규모로 개봉했으나 비교적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극장 개봉에서뿐만 아니라 IP TV나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는 이 영화의 관객들은 주로 MB에 비판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 영화가 좀더 공세적으로 MB의 실정을 건드리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한다. 정작 감독은 MB가 주인공이 아닌 우리 안의 욕망을 공격하려는 것이었는 데 말이다.

앞서 말한 <카이에 뒤 시네마>의 정치영화에 대한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정의의 핵심은 곧 영화를 보는 관객의 마음을 겨냥한 것이다. 영화 속에 묘사된 정치 현실과 반대편 정치 진영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대중적인 스토리텔링의 정석은 우리 편과 상대 편을 정해두고 그 사이의 갈등과 대결을 그리며 궁극에 우리 편이 승리하는 걸 그린다. 설령 지더라도 우리 편이 윤리적으로 옳다는 믿음을 관객에게 심어준다. 관객인 우리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편에 쉽게 동화되는 것을 원하고, 주인공 편이 아닌 상대편을 대상화하며 그들을 심리적으로 단죄하면서 쾌감을 느낀다. 이것은 영화 속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도 대다수 뉴스를 소비하는 대중의 정치적 심리이기도 하다. 정치를 선과 악의 마니교적 이분법으로 바라보면 소비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일 뿐이다. 우리는 현실에서 이야깃거리만 건져낼 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긴 뒤에 우리는 일상 현실로 복귀한다. 거기서 다시 지루한 정치적 게임이 순환되고 선한 약자가 악한 강자를 이긴다는 스토리텔링의 판타지는 끈질기게 이어진다.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같은 영화를 생각해보자. 이 영화는 매우 영리한 정치영화의 휘발성을 갖고 있다. 천한 계급의 광대가 왕과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궁궐에 왕의 대역으로 캐스팅된다. 여기서 왕의 거처와 왕이 신하들을 알현하는 대전은 모두 근사한 무대이다. 가짜 왕은 궁궐의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연기를 한다. 그가 연기하는 것은 기존 진짜 왕, 신경쇠약에 걸려 총기를 잃은 왕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상식과 배려로 접수할 줄 아는 착하고 야무진 왕이다. 광해 역을 연기하는 광대 하선은 진심으로 무대 연기를 즐긴다. 그는 영화를 보는 대중의 소박한 기대 심리를 즐긴다. 왕을 보필하는 허균이 끊임없이 연출자 처지에서 현실정치의 논리를 주입시키지만, 일단 무대가 열리면 허균이라는 연출자는 연기자 하선의 즉흥연기를 제지할 방도가 없다. 연출자 허균의 현실정치 논리는 관객 앞에서 관객이 원하는 대사와 행동을 즐기는 하선의 상식 앞에 무력하다. 그건 영화를 보는 관객이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거두절미하고 대한민국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광해…>는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정치적 각성의 파도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와 행동이 삽입되었다 해도, 유력 야권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이 영화를 보고 감읍해 눈물을 흘렸다 해도, 그 모습을 본 어떤 사람들도 따라서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해도 이 영화를 본 1천만 명의 관객에게 암시된 정치적 메시지는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것이며 상식적인 선에서 무난하게 접수될 수 있을 지언정 실제 현실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시적으로 무대에 올랐던 착하고 지혜로운 리더의 이미지는 영화 속의 스토리텔링 장치 내에서 소비되었을 뿐이고, 거기서 대립적으로 재현된 이편과 저편의 진영 논리는 구체적인 일상의 정치 현실로 치환되어 구체성을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는 '영화'의 스토리텔링 메커니즘 속에서 구체적 맥락을 거세당한다.

<남영동1985>, 가장 대중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와 '영화'가 근본적인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현실의 맥락과 조우할 수 있는 외연을 지닐 방법은 없을까.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은 신작 <남영동1985>에서 훨씬 더 구체적인 당파성을 갖고 문제를 다룬다. 고 김근태의 실화에 기초한 이 영화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근태가 겪었던 고문의 실상을 상영시간 100여 분 동안 집중적으로 다룬다. 권력이 집행되는 방식으로서 고문의 기승전결 스토리텔링은 매우 정교해 상영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피해자 처지에서 스토리를 대하는데도 그렇다는 것은 정지영 감독의 감정이입 투사를 꾀한 연출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어차피 일방의 편에서 재현된 픽션이다. 고 김근태의 실화에 기초했다 하더라도 이 실화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국민의 절반 가까이 있는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정지영의 연출이 인상적인 것은 해나 아렌트가 정의한 '악의 평범성'의 개념을 이근안이라는 고문기술자의 형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역사에 기입한 점이다. 이경영이 탁월하게 연기하는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캐릭터는 외형적으로 신사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며, 국가관이 투철한 공무원이고 모든 면에서 평범함과 정상성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는 인물이다. 악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하고 있고, 이 친근한 일상적 평범함의 굴레 속에 괴물성이 살아 숨 쉬고 있는 형상의 면면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정지영은 <남영동1985>의 끝 장면에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김근태가 감옥에서 회개한 이근안을 면회해 용서를 비는 그를 뒤로 하고 떠날 때, 문득 김근태는 고문실에서 고문이 시작되기 전에 <클레멘타인> 곡조를 버릇처럼 불던 이근안의 휘파람 소리를 환청으로 듣는다. 그는 이근안을 향해 뒤돌아보는데 이근안은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비는 꼴을 하고 있다. 김근태는 화면을, 카메라를 쳐다보며 불끈 눈을 부릅뜨고 화면에는 그의 두 눈동자가 커다랗게 클로즈업된다. 이 이미지의 당파성은 <광해…>의 추상적이고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메시지와는 결이 다른 것이다. 당파적이며 선동적이고 구체적이다. 나는 <남영동1985>가 이제까지 반기득권 편에서 나온 정치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고 선동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슬>, 새로운 정치영화의 가능성

한국에서 정치영화 장르의 역사는 얼마 되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가 확보된 것도 10년이 조금 넘는다. 정치를 오락으로 소비하느냐, 당파성을 갖고 소비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는 대규모로 극장 개봉하는 모든 영화의 숙명이다. 더 근원적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의 정치적 처지, 확고한 것 같지만 부단히 변화하고 유약하며, 개개인의 욕망에 휘둘리는 위선적 본질을 감출 수 없는 처지를 스스로 성찰하게 만드는 정치영화라야 일정 수준 이상의 미학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오멸 감독의 <지슬>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저예산 독립영화인데, 비극의 대부분이 화면 바깥에서 벌어진다. 구체적인 사건을 묘사한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의 반응을 주술적인 카메라로 마치 위로하듯이 훑어 내려간 이 영화에서 나는 새로운 정치영화의 미학이 생겨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장 극장 개봉 소식은 없지만 여기까지 쓰고 보니 한국에서 괜찮은 정치영화들을 더 많이 보게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시절은 여전히 하 수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

글 김영진 영상이론 박사(중앙대),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전공 교수. <씨네21> 기자, <필름2.0> 편집위원 역임. 주요 저서로 <이장호 vs 배창호> <평론가 매혈기> <박찬욱>(영문판) <이창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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